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효를 중시하고 부모를 봉양하는 일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병약해지거나 함께 살 상황이 안 된다면 부모님을 요양원으로 모시기도 합니다.
이 책 《창문 넘어 도망친 엄마》는 갑자기 이상 행동을 보이는 엄마를 요양병원에 입원시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갑자기 이모에게 연락이 옵니다. 엄마가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괜히 신경질을 내고 눈빛이 멍했습니다.
자꾸 이상한 말을 하고 했던 말을 계속 반복하고 기운이 너무 없고 걸음도 잘 걷지 못했습니다. 연세가 드셨기 때문일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으로 엄마의 증상이 섬망 같았습니다. 급격히 쇠약해진 후 인지 저하, 망상, 환청, 환각, 배회, 폭력적 언행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치매와 섬망은 비슷한 면이 있지만 섬망을 갑자기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엄마는 항암 치료 후 너무 쇠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암 요양병원에 입원시키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요양병원에서의 생활은 주사부터 간병인까지 많은 금액이 필요했습니다.
가족이 아프면 당연히 가족이 옆에서 돌봐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닥치니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아픈 사람을 24시간 돌봐 줄 사람이 필요했고 돌봄을 맡은 사람은 일상을 포기하고 환자에게만 붙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딸 역시 결혼을 했고 아이가 있는 자신의 가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엄마의 똥 기저귀 가는 일은 상상한 적이 없었고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점점 심해지는 엄마의 상태는 암이었고 의사는 이혼한 아빠와 이모들까지 불러 엄마의 상태를 설명했습니다.
엄마는 뇌종양으로 위험한 상태라고 했습니다. 한번은 엄마가 화장실에서 쓰러져 머리를 아주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납니다.
엄마가 요양원에 들어갑니다. 요양원 원장은 엄마를 치매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요양원에서 지내게 됩니다.
이 에세이 《창문 넘어 도망친 엄마》의 딸이자 저자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글로 썼습니다.
엄마가 아프게 되면서 현실적인 난관에 계속해서 부딪히면서 돌봄에 대해 느끼는 것이 많아졌습니다.
가족 돌봄이 남의 이야기일 때는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일이 될 때는 쉽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이 가족 돌봄입니다.
경제적인 부분과 현실적인 돌봄에서 가족들은 점점 지쳐가고 그러다가 요양원을 찾게 됩니다.
게다가 항암 치료와 함께 세 번의 수술, 자주 가는 응급실행과 다양한 몸 상태의 변화는 정말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게 했습니다.
《창문 넘어 도망친 엄마》를 읽으면서 가족 돌봄을 다방면으로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