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마법사들 2 - 마르세유의 비밀 조직
정채연 지음 / 문학수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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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은 어디에 있을까.


그림자 탈취 사건이 있은 후, 

리안은 마법 실력을 키우는 한편 세린과 함께 제론을 추격하고 있었다. 

리안은 유란섀드학교에서, 세린은 섀더가드와 함께. 

각자의 자리에서 제론 일당에 대한 단서를 찾던 이들은 

10년 전, 섀드 연쇄 실종 사건의 배후로 추정되는 

마르 세유 비밀 조직에 대해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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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주의 체제, 페너미아

제론과 마르세유 비밀 조직의 지향점


리안의 몸과 그림자를 가진 제론.

제론의 몸과 그림자를 가진 리안.


계획에 실패하고 달아나버린 제론 일당을 찾기 위해

리안과 세린은 각자의 위치에서 수사를 시작한다.


살해당한 조사원의 그림자 기억을 통해

저택에 대한 단서를 알아낸 이들은

리안을 통해 잠입 수사를 이어나간다.


그 과정에서 엘리트 주의를 지향하는

엘리트 클럽과 마르세유 비밀 조직에 대해 알게 되고,

유란 셴 초상화 도난 사건을 조사하다가

제론의 측근이었던 범인, 케인을 통해

제론과 조직에 대한 단서를 듣게 된다.


거기에 더하여

제론이 찾고 있는 샤티아텐에 대한 것과

초상화에 감춰진 그림자의 숲으로 가는

입구를 발견하게 되는데....


섀드의 힘을 되찾으려는 제론.

그 전에 그를 찾아야 하는 리안과 세린.


그들은 하나씩 드러나는 단서를 뒤쫓아 

제론을 찾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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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그림자 마법사들의 세계


작년에 나온 그림자 마법사들 1편을 봤을때,

해리포터 시리즈가 연상되었다.


호그와트로 가는 9와 4분의 3 정거장처럼

섀드 세계로 가는 '그림자 숨김' 상태의 문이 있었고,

다양한 마법과 마법 도구를 쓰는 부분이라거나,

넌-섀드 세계(인간 세계)에 섀드 세계(그림자 세계)가

공생하고 있는 부분이 그러했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떠오르기는 하지만

그것과는 다른 특색이 존재하는데,

이 작품이 단서를 통한 '수사'로 '추리'를 이어간다는 점이다.

판타지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추리라니

'그림자'라는 특수설정이 더해져서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처음 이 작품을 읽었을 때는

모든 게 너무 새롭게만 느껴져서

용어나 해설을 따라가기 바빴지만,

어느 정도 이해하고 나니 빠르게 몰입할 수 있었는데

이번 2편도 그러했다.


1년의 시간이 지났기에 어느 정도는 기억한다해도

1편의 내용을 전부 알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었는데

리안을 통해 이전 이야기를 얘기하고 있어서

전작을 보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게끔 해준다.

(물론 1편에 이어서 읽는게 제일 좋다)


1편에서 사라진 그림자의 비밀에 대한 것이 밝혀지며 끝난 것처럼

2편에서는 마르세유 비밀 조직에 대한 것들이 밝혀진다.


조직을 조사하며 사라진 제론 일당을 계속해서 추적하고,

그가 계획하고 있는 게 무엇인지를 알아가는데,

해리포터 시리즈의 볼드모트 = 제론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시리즈가 끝에 다다를 때 쯤엔

리안과 제론의 끝장 대결이 대미를 장식하지 않을까 싶다.


3편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리안은 제론을 저지할 수 있을까?


방대한 세계관을 보는 재미에

새로운 마법을 보는 재미,

그리고 단서를 추리하는 재미까지.


판타지를 좋아하고, 추리까지 좋아한다면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재미를 더해가는 그림자 마법사들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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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선 군함의 살인 - 제3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수상작
오카모토 요시키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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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시 돌아오겠다.


평범했던 일상을 한순간에 바꿔버린 강제 징집. 

뱃사람도 아니고, 해군도 아니건만. 

네빌은 술집에 있던 사람들과 함께 영국 군함에 승선하며 수병이 되었다. 


육지로 돌아갈 수 있을까? 

살아서 내릴 수는 있을까?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사랑하는 마리아와 다시 만날 때까지 죽을 수 없다. 

반드시 살아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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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함선.

죽어나가는 수병, 미궁에 빠진 사건.


사랑하는 아내와 곧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는 구두장이 네빌.

그 날, 장인을 바래다주지 않았더라면.

아니, 술집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맥주 한 잔을 끝으로 집으로 돌아갔더라면

망망대해의 군함 위에서 벌벌 떠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부족한 수병을 채우기 위해

영국 해군은 신체 건강한 남자들을 강제 징집했다.

네빌을 비롯하여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사람들.


불만을 털어놓으면 채찍질을 당하고,

해야할 일은 하나부터 다 배워야만 한다.


네빌은 구두장이 동료였던 조지로부터 용기를 얻고

반드시 살아서 아내에게로 돌아갈거라 마음을 다잡지만,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일어난 첫 번째 살인 사건과

연이어 벌어진 두 번째 살인 사건에 함선은 혼란에 빠진다.


그런 와중에 프랑스 군함과의 전쟁까지 벌어지는데....


바다 위에서 살인을 저지른 범인은 누구일까.

네빌은 배에서 내려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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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1795년 프랑스 혁명 당시를 배경으로 하는 데다가

군함을 무대로 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었다.


수병이 해야할 일에 엮여서 군함에 대한 상세 설명이 나오는데,

복잡하게 느껴지면서도 각주처럼 용어에 대한 해석이 있어서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첫 페이지를 열었을 때,

범선 군함의 살인은 군함 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에 대한

범인을 찾는 내용만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보다는

강제로 끌려가게된 주인공의 심리 묘사에 더 집중되어 있었고,

프랑스 해군과의 전쟁까지 벌어지며

장면 장면이 머릿속에서 한 편의 영화를 찍고 있었다.


이야기 안에서 주인공 네빌은

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격하는 탐정이 아니다.

그저 강제로 끌려와 좌절을 겪고,

수병 생활에 공포를 느끼며 탈출을 꿈꿀 뿐이다.


그 과정에서 같은 식탁을 쓰는 동료와 친해지기도 하고,

같이 끌려온 구두장이 동료 조지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탈출 방법을 도모하는 밀회에서

처음으로 반대하는 의견을 내보이기도 한다.


지옥 같고 당장이라도 나가고 싶은 곳이지만.

그럼에도, 여기도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다.

밀회에서 나온 끔찍한 방법으로 탈출한다해도

집으로 돌아가 떳떳하게 아기를 안아줄 수 있을까?


이야기가 네빌을 중심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끝을 향해 갈수록 그의 심리 변화가 그대로 느껴진다.


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격하는 건 버논 대위가 맡았는데,

탐정처럼 한정된 단서를 가지고 추리를 해나가며

기어코 살해 방법까지 파악해내는 걸 보면

군함에서 내린 뒤에 탐정으로 개업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까지.


세 건에 달하는 범인의 정체는

전혀 예측이 되지 않기에

마지막까지 드러나지 않는 그 정체를

책 속에서 확인하길.


바다 위 군함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클로즈드 서클이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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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선 군함의 살인 - 제3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수상작
오카모토 요시키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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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군함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클로즈드 서클이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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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치 : D언덕 살인사건
에도가와 란포 지음 / 프리디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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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의 활약상은 언제봐도 즐겁지만, 아케치 코고로의 첫 등장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조금 더 특별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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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치 : D언덕 살인사건
에도가와 란포 지음 / 프리디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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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언덕 살인사건]


D언덕에 있는 헌책방.

아케치를 기다리며 그곳을 지켜보고 있던 '나'는

안채에 들어간 주인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 상황에 아케치와 함께 안으로 들어가고, 여자의 시체를 발견한다. 주변 상황을 알아가며 나름대로 내세운 '나'의 추리를 비웃듯, 아케치는 사건의 진상을 얘기하는데...



[유령]


분명 죽었다고 했는데.

그래서 한시름 놓았다며 안심했는데.

이상하게도 계속해서 그 자의 모습이 보인다.

마치 유령처럼 따라붙는다.

아케치는 아주 손쉬운 속임수라 말하며

유령의 실체에 대해 말한다.



[심리검사]


들키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누가 예상이나 할까? 사건의 범인이 경찰에 분실물을 신고할 거라고 말이다.

누구의 물건인지도 모를테니, 1년 뒤에 물건을 주운 자신이 다시 돌려받는다면 그것으로 끝이다. 아케치가 나타나기 전까진, 분명 그랬다.



[흑수조]


흑수조라 자칭하는 도적 무리.

'나'의 백부님의 딸 후미코가 납치되는 일이 생기고

그것이 흑수조에 의함이며 몸값을 요구했다.

약속 장소에서 접선하여 몸값까지 줬건만,

딸은 여전히 아무런 소식이 없다.

아케치는 흑수조로부터 후미코를 구해낼 수 있을까.



[다락방의 산책자]


다락방을 발견하자, 잊고 있던 범죄 취향이 다시 솟아 올랐다.

누구도 모를 것이다. 자신이 어떤 방법으로 아무도 모르게 살인을 저질렀는지를. 

그게 탐정이라 할 지라도.



[누군가]


누군가 총으로 피습을 당했다.

강도의 짓일까? 하지만 없어진 건 금붙이 뿐.

거금이 들어있는 지갑엔 손도 대지 않았다.

우물까지 이어진 발자국은 있지만

우물 안에는 아무도 없다. 범인은 누굴까.



[일촌법사]


일촌법사라 불리는 난쟁이.

밤길에 사체의 일부를 떨어뜨리는 일촌법사를

분명히 봤다고 생각했는데....

누구도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던 중, 한 여자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좀처럼 갈피를 잡기 힘든 이 사건의 진실을

아케치가 추격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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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트릭을 만날 수 있는

일곱 개의 추리 단편


일본 추리 작품에서 에도가와 란포라는 이름이 나오는 건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실제로 그의 작품을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케치 코고로 시리즈가 유명하다는데,

D언덕 살인사건은 그 아케치의 첫 등장 작품이라고 한다.


D언덕 살인 사건을 시작으로

다양한 트릭을 깨부수는 아케치의 활약을 볼 수 있는

7개의 이야기를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예전에 나온 작품일 텐데도

옛 용어 같은 것이 없어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없었는데

이건 어쩌면 번역을 거치며 이해하기 쉽게 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7개의 이야기 중에

가장 긴 분량을 차지한 건 '일촌법사' 였는데,

처음에는 조금 의아하면서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이야기가 진행되고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범인의 정체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의 제목과 같은 D언덕 살인 사건도

생각하지 못했던 사건의 전말이었는데,

그 시대에 그런 소재로 이런 이야기가 나올 거라곤 예상하지 않아서

더 재미있게 느껴졌던 이야기였다.


탐정의 활약상은 언제봐도 즐겁지만,

아케치 코고로의 첫 등장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조금 더 특별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탐정이 등장하는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면

함께 추리하며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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