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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엘의 집
이다모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6년 3월
평점 :

그럴 리가 없다.
숲 속에서 발견한 기이한 사당.
그때부터 기이한 일들이 시작되었다.
기포가 보이고, 소리가 들리고, 믿기지 않은 일들이 서현에게 일어났다.
그리고 마침내 목도하게 된 끔찍한 사건.
서현의 언니 유현은 터져나오는 비명을 막을 수가 없고,
두 눈에 담긴 참극을 믿을 수 없다.
끔찍한 사건으로부터 2년.
심령 잡지 기자로 있는 경석은
2년 전 있었던 한 가족의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를 가둔 유현을 찾아가 그날의 의혹을 던진다.
"다른 힘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해본 적 있나요?"
유현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에 의심을 품고
경석과 함께 조사를 시작하지만
기이한 일들은 이미 유현을 휘감고 있었다.
심령사 세령, 구마사제 도결.
어느새 깊이 발을 들이게 된 그들은
유현을 휘감은 존재를 밝혀내고 마귀를 막아 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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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틈없이 몰아치는
끔찍하고 기이한 일들의 연속
'귀우', '괴조도'로 이어지는
이다모 작가님의 전작은 알고 있었지만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선뜻 펼쳐보지 못했다.
'바엘의 집'은 그보다 적은 분량이어서
어쩌면 첫 만남에 적합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첫 페이지를 연 순간,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기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를 못했다.
가정 폭력이 동반된 입시 스트레스.
유일하게 웃을 수 있었던 언니의 존재.
그런 가족에게 들이닥친 믿기지 않는 사건.
그리고 그 뒤에 있는 기이한 형체.
지루할 틈이 없었다.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봄 날씨임에도
장면들이 머릿속에 떠올라 소름이 돋았고,
제발, 제발 그것만은 아니길 바라며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빨라졌다.
'시흥 악귀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데,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라 더 몰입이 되는 느낌이었고
약한 마음을 파고든 마귀로부터
세령과 도결이 지지 않기를 바라게 된다.
누구하나 필요하지 않은 인물이 없어서 좋았고,
늘어지는 부분이 없어 지루하지 않아 좋았다.
영상으로 만들어져도 꽤 오싹한 장면이 나올 것 같아서
언젠가 영상으로 다시 만나고 싶은 이야기 '바엘의 집'
오컬트 소설을 좋아한다면,
스릴러 소설을 좋아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