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인형 나쁜 인형 YA! 30
서하나 지음 / 네오픽션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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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칼'을 위해 복수를 감행한 젠.


바야흐로 클론의 시대.

인간 '실버'와 복제인간 '인형'.


정부를 대신하여 노동자가 되기 전인 17살까지 인형을 키워주는 것이 실버의 역할이었다.

젠은 다행히도 실버 '루비'의 보살핌 아래 부족함 없이 있었지만,

일부 인형은 학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젠의 친구인 칼은 자신의 실버에게 학대를 받고 있었지만,

젠과 칼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들은 그저 인형일 뿐이니까.


불합리하더라도 그냥 참아야만 하는 현실 앞에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던 칼과 젠.


방학을 맞이하여 어릴 적 친구로서 함께 했던 루비의 손녀 마릿이 집으로 오며

함께 하게 된 그녀의 외출 장소에서

젠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복수를 계획한다.


착한 인형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세상.

젠은 나쁜 인형이 되어 복수를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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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독특하다.

노동력을 위하여 복제 인간을 만들고,

17살, 즉 미성년의 나이를 벗어나기 전까진

인간의 보살핌 아래 '인형'으로서 살아가야만 하는 그들.


인형은 인간이 될 수 없고,

수명도 짧은 데다가, 노동자로서 살아가야 한다.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 냈으면서도

모든 자유를 억압하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거리로 내쫓기기도 한다.


그런 미래가 언젠가는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야기 속 마릿과 그녀의 친구들의 놀이는

어떻게 저럴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그러면서 인형으로 인식되는 사회가 아닌,

같은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는 현실에서도 일어나는 일이

클론의 시대라고 일어나지 않을까 싶어서

이 이야기를 통해 현실의 행태를 꼬집는 것만 같았다.


책을 읽기 전 생각했던 복수는

사회를 뒤흔들 정도의 스케일을 생각했지만,

젠의 복수는 친구의 고통에 눈 감을 수 없어서 하게 된 것이었고

모든 걸 바꿀 정도의 힘이 인형에게 있을 리가 없기 때문에

너무 허황되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진 복수가 아니었나 싶다.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끼고, 글을 읽을 수 있는 '젠'

그녀가 거리로 나가게 될 17살 이후는 어떻게 될까.


노동자로 살아갈 삶은 힘들고 어려운 하루의 연속이겠지만,

서로를 보듬어 줄 친구와 그녀를 걱정할 루비로 인하여

거리에서의 생활도 버틸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버티고 방법을 찾다가

젠을 비롯한 인형들이 고통받지 않는

그런 사회도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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