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겨울에 다시 내가
강민채 지음 / 모모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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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린다.

당신의 죽음이 검색되었다.


어느덧 서른.

작가로 바쁜 날을 보내던 열음은

대본 작업하던 노트북이 망가진 탓에

친구 다영의 노트북을 꺼내든다.


스물 다섯에 떠나버린 다영의 노트북은

처음보는 사이트를 띄우더니 전 남자친구 한봄을 검색하고

아직 오지 않은 날짜의 기사에 '사망'이라는 비보가 담겨있었다.


뜨겁게 사랑했고,

헤어짐의 말도 없이 끝나버린 사랑.


그렇게 끝난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불현듯 다시 이어진 인연에

이젠 아무렇지 않다고 여겼던 마음은

다시 눈물이 되어 흘러내렸다.


또 한 번의 죽음이 검색되자,

가짜 뉴스일지라도 확인하지 않고선

불안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었다.


열음은 스무살의 그때처럼

한봄의 인생에 또 한번 뛰어들기로 했다.

그날이 오면 절대 혼자 두지 않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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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시 사랑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한봄.

계속 기다릴 수 없었던 당시의 열음.


뒤가 없는 것처럼 사랑했기에.

열병과도 같은 이별을 겪었기에.

이제는 잊었다고, 다 아물었다고 생각했던

상처는 불현듯 터져나와 마음을 뒤흔들었다.


두 사람의 마음이 어땠을지

어렴풋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제대로 헤어진 것이 아니기에 5년 만에 만났음에도

'다시 사랑'으로 돌아오기까진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잘 읽히는 것을 넘어

마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는데,

장면들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대사가 귓가에 맴돌았다.


거기에 1화부터 10화까지의 제목이

본문의 마지막에 있는 걸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1화와 번외는 마지막이 아니다)


영상으로 만들어진다면

겨울 연가? 와 같은 분위기의

애틋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두 사람이 다시 연결되게 만든 다영의 노트북.

그건 아마도 열음을 너무도 소중히 여겼던,

그래서 또 한 번의 슬픔이 머물지 않기를 바랬던,

친구의 선물이 아니었을까.


아직 겨울에 산다며 열음은 말하지만,

온기를 나누는 한봄이 함께 하기 때문에

그리 춥지많은 않을 것 같다.

아니, 오히려 너무 뜨거울지도 모르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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