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나가
김진영 지음 / 반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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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이 죽어나간다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멍청한 사람들이 어떻게 죽은 사람을 이기겠다는 거요! 

그 말을 들었어야 했다. 

그저 께림칙한 일로 치부할 것이 아닌, 당장 그곳을 떠났어야만 했다. 

그랬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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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노 이에다!

데테이케!


죽은 형이 어머니의 이름으로 계약한 군산의 땅.

폐허가 된 집은 도저히 왜 샀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으나,

형과 동업하려 했다는 필석의 '돈이 되는 땅' 소리에

형용은 혹 넘어가 서울에서 군산으로 터를 옮겼다.


아버지의 땅을 담보 잡아 대출까지 끌어서

일본가옥의 모습을 되살려 열게 된 커피숍 '유메야'


베이커리 파트를 담당한 아내 유화는

하루도 되지 않아 상하는 음식과 죽어나가는 터라는 상인의 말이 신경쓰이고,

급기야 흐릿한 형체로 나타난 하얀 얼굴의 남자를 목격한 뒤론

이 땅에 얽힌 과거를 알아보기 시작한다.


죽은 형진 꺼내줘야 한다며 앓아누운 아버지 상조,

무당과 만나며 무언가 계획하는 듯한 형진의 아내 해령,

필석과 모든 걸 상의하여 유메야에 집착하는 형용,

그리고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형용의 아내 유화까지.


사람이 죽어나간다는 이 터에는

어떤 과거가, 어떤 저주가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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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적산가옥의 공포가 아닌,

뿌리 깊게 내려진 저주의 공포.


재밌다!

첫 페이지부터 눈길을 잡아끄는 신문으로 시작하는데,

뒤이어 이어지는 정체불명의 검은 형체에

저주를 내린 듯한 지폐에 적힌 이름까지

지루할 틈 없이 몰아친다.


남의 땅에서 제를 올리고 있던

'필석'이라는 존재가 처음부터 수상했는데,

이야기의 후반부에 이르면 역시 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돈. 그놈의 돈!

꼭 있어야되는 것이고,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지만

재물에 눈이 멀어버리면

가장 가까운 이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법이다.


형용은 그걸 뒤늦게 알게 되었고,

그건 되돌리기엔 이미 너무 늦어버린 상태였다.

하지만 그 뒤에 또 한 번의 재물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그 터는 모든 걸 잡아먹었지만

그렇기에 이런 엔딩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나 싶었다.


결국 포기를 택한 인물만이 큰 화를 입지 않았으니,

때로는 내려놓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했다.


영화? 혹은 드라마로 만든다면 어떨까.

영상으로 만나게 된다고 해도

꽤 섬뜩한 작품이 될 것만 같다.

추천 꾹-!

오컬트, 호러 소설을 좋아한다면

마지막까지 만족할 수 있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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