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스
최이도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레이싱의 꿈이 꺾였다.

그리고 '멈춤' 이후의 삶이 찾아왔다.


촉망받는 카 레이싱 선수 재희.

이제는 F-1 드라이버가 되기 위한

그라비티 아카데미 입단 테스트를 앞둔,

국내에서 치를 마지막 경주에서 자신을 도발한 주성의 주행을 가로막으면서도

당당히 제일 앞에서 결승선을 향해 달리던 순간,

몸이 기우뚱하더니 차체가 미칠듯이 회전하며 사고가 나버렸다.


그 이후 3년.

네번째 발가락의 골절과 감각이상의 후유증이 있지만,

재활을 끝내고 복귀하기 위해 엄마의 고향인 가로도로 향했다.

그곳에서 시뮬레이터 훈련과 체력 훈련을 하고, 가로도 고등학교에서 자원봉사도 하며

가로대교의 개통과 함께 당당히 드라이버로 복귀하는 것이

엄마 소라가 구성해놓은 재희의 컴백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세워만 둘뿐, 운전할 수 없게 된 재희에게

트라우마는 생각보다 큰 장벽이었다.

엄마 때문에 '포기'라는 말을 뱉지 못하던 그녀에게

가로도 고등학교 드론부는 생각지도 못했던 '다음'으로 가게 만드는데....


꿈이 멈춰버린 레이싱 선수.

잘하는 건 운전 뿐이던 재희가 선택하게 되는

'다음'은 무엇일까.

------------


포기, 

그 다음을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이기는 것만 바라보며 달려온 삶.

우승이 아닌 순위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재희에게

가로도 고등학교 드론부에서의 경험은

새로운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빠르게 날아가는 새였기에

멈춤 이후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재희의 이야기는

뒤를 돌아볼 여유도 없이 숨가쁘게 앞만 보며 달리는

우리의 삶과도 닮아있었다.


'성공'이라는 목표 하나를 위해서

쉴 틈 없이 일하는 우리의 모습과

'우승'이라는 목표 하나를 위해서

끝없이 달리고 달렸던 재희의 모습은

전혀 동떨어진 소설 속 인물이라고만 볼 순 없었다.


그래서 현실의 여러 모습과

'멈춤' 이후에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였다.


누구나 삶을 살아오면서 벽에 가로막히기도 하고

좌절을 겪기도 하는 어려움을 만나게 된다.

그럴 때, 도저히 헤쳐나갈 구멍이 없다면

너무도 괴로워서 매일이 고통이라면

'포기'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포기한다고해서 모든 게 끝난 게 아니다.

그저 다음 챕터를 위한 재충전의 시간일 것이다.


잘 포기하는 것.

그것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모든 걸 내려놓고 다음 한 발을 내딛는 결정이라는 걸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