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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 저주를 부르는 사인
정명섭 지음 / 북오션 / 2022년 10월
평점 :

사람을 홀리는 시그니처의 힘
교도소에서 발견한 그림. 그리고 환청.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아파트.
주인공인 기준은 시그니처에 대해 알아볼수록
점점 그것에 매혹되어간다.
이야기는 쉽게 읽힌다.
신경을 건드는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시그니처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읽는 내내 이 이야기는 어떻게 끝날지를 생각하게 한다.
시그니처에 매혹된 자, 거기서 벗어날 수 없다는 문구가
이야기의 결말을 암시하고 있지만
읽다보면 어느샌가 그런 문구를 잊고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잘 읽히는 반면에 아쉬운 점도 있는데,
이미 교도소를 허물고 5년이 흘러 아파트가 다 지어진 상황에서
아파트 밑에 있을 연쇄살인범의 시신을 찾게 해달라는 시위를 하고 있다는 게 좀 억지스러웠고
친정으로 떠난 와이프에게 연락해야된다는 걸 알면서도
시그니처에 빠져들기 전인 초반부터 계속 망설이는 기준에게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다.
(이럴거면 굳이 없어도 되는 장면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시그니처에 엮인 비밀과 그 끝을 알 수 없는 힘.
그리고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한다면 가볍게 읽기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