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보는 나와 내일 죽는 너의 이야기
후루미야 쿠지 지음, 권하영 옮김 / 북플라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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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 날, 너의 죽음이 보였다.


타인의 죽음이 보이는 대학교 1학년생 주인공. 

죽음의 순간을 반복하는 투명한 환영은 그에게만 보인다. 

그리고 환영은 죽음에 가까울수록 점점 뚜렷해지고, 

현실의 모습과 겹쳐지며 죽음을 맞이한다. 


막아보려했지만, 누구도 그의 얘기를 귀담아 듣지 않는다. 

그러던 중 구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벤치에 앉아있는 그녀. 

내가 '스즈'라고 이름을 붙인 그녀. 

실제로 이름이 스즈코인, 자신의 얘기를 믿어주는 사람. 


투명한 환영이 보이는 그녀의 죽음을 어떻게든 막고 싶다. 

아니, 막아야만 한다. 

이번에는, 이번만큼은 죽음을 막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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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보는 눈을 가진 나와

그 얘기를 믿는, 내일 죽는 너의 이야기


주인공인 카미나가의 환영에 대한 설명에

그가 바라보는 스즈에 대한 것에 더하여

둘이 힘을 합쳐, 환영의 운명을 바꾸는 에피소드가 이어지는데,

그 과정의 전개가 꼭 필요한 게 아닌

목적지를 빙 둘러가는 것만 같아서 루즈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야기의 후반부가 되면

극의 분위기가 바뀌면서 집중하게 만들고,

주인공 카미나가의 진짜 정체(?)와

머리가 아파오던 잊혀진 기억이 떠오르며

반전 요소로 만들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다루지만,

피할 수 없는 운명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바꾸려는 노력을 통해 주어진 운명도 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엔딩에 가까워지면 울컥하는 부분도 있어서

기대없이 집어든 책에서 생각보다 괜찮다는 감상을 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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