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지미 라이 지음, 이지은 옮김 / 모모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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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전의 만남, 그리고 청춘18 티켓


그때의 짧았던 인연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여름을 함께 보내며 서로를 향한 감정이 싹튼 것을 느끼지만, 

아미가 대만을 떠나며 이별을 맞이했다. 

그리고 18년이 지나 작곡가가 된 지미는 불현듯 아미의 흔적을 따라 일본으로 향하고, 

오래전 아미가 알려준 18청춘 티켓을 들고서 그녀의 고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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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의 끝에서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일본으로 훌쩍 떠나며 지미가 사라진 대만에선

그의 집에서 발견한 다이어리를 읽으며

18년 전, 지미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안치가 있다.


지미의 곡으로 데뷔했고, 지미와 연인이었던

잘 나가는 슈퍼스타 안치는

지미의 다이어리를 읽으며 그와 아미의 이야기를 알게 된다.

한편, 18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일본으로 향한 지미.


아미가 알려주었던 청춘 18 티켓을 발권하여

무작정 기차에 올랐다.


순백의 설원을 지나고

여행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과 얘기도 나누며

지미는 조금씩 아미의 고향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5일 간의 여행.

다섯 번의 티켓 도장.

그 끝에서 지미는 아미를 만날 수 있을까?


무작정 떠나간

이 여행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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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청춘18 티켓,

그리고 한국의 내일로 여행.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에서

18X2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연스레 알게 된다.


18살이 되던 해의 만남,

18년이 지나 떠나게 된 여행,

그리고 18년만의 만남과 청춘18 티켓.


청춘18이 정말 있는건가 해서 검색해보고선

우리나라의 내일로 티켓을 떠올릴 수 있었다.


며칠 동안 자유롭게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자!


청춘, 이라는 그 이름에 딱 어울리는 방식이 아닐까.

물론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ㅎㅎ


지미의 이야기를 함께 하며

가슴이 몽글몽글한 열여덟의 마음을 느꼈고,

나도 모르게 설레는 재회의 마음도 느낄 수 있었다.


'여행'이 주는 건 생각보다 많다.

답답하던 가슴이 뻥 뚫리는 개운함을 주기도 하고,

생각지 못한 만남으로 설레임을 주거나

처음 보는 풍경에 놀라고 즐겁기도 하다.


이야기 속에서 지미는

무작정 떠난 청춘18 여행에서 그런걸 느낀다.

그리고 그 끝에 포기하고 내려놓으려 했던 것에 대한,

자신이 잊고 있던 그때의 감정이 다시 샘솟는다.

아쉬운 건 역시 결말이 아닐까 싶은데,

그렇지 않을까? 라고 의심하면서도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이 맞아버려서 조금 실망했다.


하지만 책을 덮고 리뷰를 쓰며 다시 보니

그런 엔딩이어야 다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여행의 기분을 느끼게 하면서도

그때의 풋풋함과 그 감정이 느껴져서 좋았던

<청춘,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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