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의 당신이 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언제까지고 무너지지 않을 사람아.
오늘도 그 어떤 부정적인 것들로부터 애써 잘 견뎌 내었다.
그거면 된다.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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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히 건네는
응원과 위로와 충고의 말들
지나온 시간들이 아무것도 아닌게 아님을,
스스로를 알아주고 응원해주기를,
힘들었지만 괜찮다고, 전부 과정일 뿐이라고
시작부터 위로와 응원을 건넨다.
이 책을 함께 하는 이들에게
자신이 겪은 경험과 감정을 털어내며
잘 버텨내고, 잘 이겨냈음을,
충분히 잘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알면 알수록 힘에 부치는 게 삶이지만,
살아간다는 건 좀처럼 고치기 힘든 감기를 달고 사는 거지만,
그럼에도 그 안에서 알아가고 살아가느라 고생했다고.
이겨내고 인내하느라 애썼다고 말한다.
그 말들이 가슴에 사뿐히 내려와
토닥토닥 두드리는 것만 같다.
세상의 모든 단어를
모두 빗대어도
모자랄 만큼의 당신이야.
당신, 참 빛난다.
참 아름답다.
위로의 뒤엔
함께 하는 관계에 대한 충고가 이어진다.
영원한 관계는 없다고,
이런 사람을 피하라고,
이런 사람을 가까이 두라고,
'바다 가고 싶다'는 말에 담긴 의미를 알아달라고.
'사랑'을 이야기 할 땐
다가온 사랑과 그때의 설레임과
지나간 사랑을 떠올리며 기억을 되짚었고
이겨냈고, 이겨내야 할 때를 이야기 할 땐
누군가의 소유였을 때를 떠올리게 하고,
나도 모르게 지나간 인연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해봤자 소용없을 후회를 내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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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면서
작가는 자신의 지난 기억들을 돌아보고
헤집어보며 감성에 젖어들지 않았을까 싶다.
그때는 하지 못했던 말들,
그 당시엔 몰랐다가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는 것들.
그런 기억들 하나, 하나가
책 한 권에 오롯이 담겨 있는 것만 같았다.
마지막 페이지에
'나의 감정을 발가벗겨 내느라 고생했다'고 말하는데,
그 감정을 함께 하느라,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을 느끼며 고생했노라
말해주는 것 같기도 했다.
공감이 되는 여러 말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공감을 했던 메시지는
'고장나고 싶은 날' 이었는데
반복되는 생활에 지쳐버린 건지,
나도 모르게 무기력증에 걸려버린 건지,
내 마음을 나도 모르겠다 싶은 그런 날이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올 때가 있었다.
그 누구도 건들지 않게,
누가 봐도 완전히 고장이 나서
아무도 신경 안쓰고 그런가보다 눈감아주는,
오늘이 그런 날이면 좋겠다 싶었던.
내 마음을 나도 모르니 누구에게 물어볼 수도 없고
아무것도 안하고 싶지만, 약속된 스케줄에 그럴 수도 없고
무엇하나 마음에 들지 않고 짜증만 나던.
지나고보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저 잠시 배터리가 방전되어 휴식이 필요했던 것 뿐이었다.
지난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말들을 함께 하며
나와 같구나.
사람 사는 게 다 똑같구나.
라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거라며 건네는 응원에
흐트려지는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나를 무너뜨리거나 힘들게 하는 일이 있을 땐
언제, 어디서나, 무엇이든지.
잘잘잘, 마법의 주문을 걸어보자.
나도 모르게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