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탑의 살인
김영민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히 고립되어버린 

바다 한 가운데의 수상탑


초대를 받아 향한 그곳에서 끔찍한 일을 조우하게 될 거라곤 예상치 않았다. 

지도 교수와 함께 간 수상탑에서 사람들이 연이어 죽음을 맞이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폭우와 강풍에 휴대폰도 먹통이 되어 철저히 고립되어 버린다. 

'탐정' 역할을 하게 된 규현은 

이곳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아낼 수 있을까.


---------


바다 위에 떠 있는 수상탑

이 안에 범인이 있다!


지구 온난화는 돌이킬 수 없다.


거액의 돈을 들여 수상탑을 건설한 지구환경과학 전 교수 종호.

그리고 그런 종호의 딸이자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가온.

종호의 연하 여자친구인 승희를 비롯하여

그의 초대를 받아 수상탑에 사람들이 방문한다.


지구온난화가 조작이라 말하는 용제,

기후 환경 운동가인 강식,

수상탑의 설계 아이디어를 냈던 효상,

방글라데시에서 사업을 하는 상욱,

그리고 초대가 아닌 자원하여 오게 된 승준과 규리.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항구로 향한 지도 교수 서연과

교수를 보좌하느라 동행하게 된 대학원생 규현까지.


수상탑에 도착할 때만 해도

전파가 통하던 휴대폰이 먹통이 되고

많은 비와 바람에 정전까지 되며 사람들이 당황했을 때,

산책로에 누워있는 누군가를 발견하게 된다.


타살이란 생각에 사람들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또 다른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며

몇 건의 사건을 해결했던 규현은 탐정으로 등떠밀린다.


바다 한 가운데 서 있는 밀실에서 일어난 사건.

범인은 이곳에 모인 사람들 중 누구일까?



--------------------



바다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은

대부분 '배'라는 고립된 장소를 배경으로 하곤 했는데

태풍에도 버틸 수 있게 설계된 '수상탑'이라는 점이 특이했다.


특수설정 미스터리라고 볼 수도 있는데

지구온난화라는 기후위기와 더불어

생각지도 못한 트릭이 나오며

이야기를 함께하는 즐거움을 더한다.


저자가 물리학도였던 탓에

사건을 추리할 때도 관련하여 설명하지만

딱히 모르더라도 이해하는데는 무리가 없다.


떠밀리듯이 탐정 역할을 맡게된 규현이

사건을 해결할 때마다 지친다는 말과

연이어 벌어지는 사건에 정신적 충격을 받는 점에서

그저 공부하고 싶은 학생일 뿐, 탐정이고 싶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된다.


그럼에도 이곳에 갇힌 사람들은 그를 의지할 수밖에 없었고,

규현은 수상탑에서 일어난 사건을 해결하게 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트릭과 더불어 범인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그저 연결고리 정도로만 생각했던 프롤로그의 내용이 결합되어

단번에 범행 동기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


탐정이 아니고 싶지만, 탐정으로 활약한

규현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까?


왠지 계속해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규현을 보고 싶고, 그로 인해 다음 시리즈를 기대하게 만든다.


빠르게 몰입되어 물흐르듯이 읽히는 데다가

흥미진진하게 이어지는 사건 전개와 트릭에

펼치기 시작한 책을 마지막까지 놓을 수 없는

'수상탑의 살인' 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