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세븐 킬러 시리즈 3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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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지리도 없는 킬러의 호텔 탈출기


간단한 임무라고 했다. 

딸의 그림을 남자에게 전달하기만 하면 되는 정말 간단한. 

그런데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 

호수를 잘못 봐서 들어간 곳에서 사건이 일어나더니, 

급하게 내려가다 도와달라는 요청까지 받는다. 

게다가 업자 천지가 된 호텔이라니. 

무당벌레는 이곳에서 무사히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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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운이 나쁜 킬러의 이야기


'무당벌레' 나나오는 간단한 일을 맡아도 큰일이 되어버린다.

간단히 가방을 전달하면 되는 일이

죽고 죽이는 생존게임이 되어버린 불릿트레인에 이어

트리플 세븐에서는 높이 솟은 호텔로 무대를 옮겼다.


그림을 전달하면 되는 간단한 일은

업자가 모여들어, 누군가는 지키고, 누군가를 죽여야하는

또 한 번의 생존 게임이 되어 버렸다.


나나오는 그럴 계획은 1도 없었지만,

첫 단추부터 잘못끼운 '실수'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는 가미노의 부탁을 어쩌다가 수락해버린다.


게다가 가미노와 엮이는 바람에

1층으로 내려가려던 계획은 어긋나버리고

육인조 업자에게 위협받는 상황까지 되어버렸다.


나나오는 모든 위협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을까?


가미노를 지키고, 마리아에게 위험 상황을 전하고,

호텔에서 탈출해야 하는 미션을 완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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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그려지는 고군분투 탈출기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불릿트레인'을 영화로 봤기 때문에

극 중에 등장하는 열차 사건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단순히 가방을 전달하기 위해 탔던 열차에서

다양한 킬러들과 조우하고 끝내 살아남았던 그 작품.


조금은 어지러우면서도 액션을 보는 맛이 있었는데,

이번 '트리플 세븐'에서는 스펙타클한 장면은 없었음에도

긴박함이 느껴지고, 쫄깃한 긴장감이 흐르는

명장면이라 부를 수 있는 부분이 더러 있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나오와 가미노가

육인조의 나라와 마주하고 시선을 맞대는 장면은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부분이었다.


바람총과 독화살로 무장한 육인조.

시체 처리를 맡은 담요와 베개.

모든 걸 기억하는 가미노와 코코.

의아함이 놀람으로 바뀌는 요모기 장관과 사토.

경호원으로 고용된 콜라와 소다.

그리고 나나오와 마리아.

이누이까지.


등장하는 인물이 많아서 어지러울 수 있는데,

처음엔 헷갈렸지만 읽을 수록 재미가 붙어서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무당벌레, 나나오의 앞날엔

또 어떤 '간단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길게 펼쳐진 열차와 높게 솟은 호텔.

어쩌면 다음은 푹 꺼진 지하가 될지도.

부디 끝까지 살아남아 시리즈가 이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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