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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조
정해연 지음 / 엘릭시르 / 2024년 7월
평점 :
대도와 사기꾼이 뭉쳤다?
출소하여 다시 재회한 2인조.
대업을 위해 부촌으로 향한 그들 앞에, 수상한 노인 박청만이 등장했다.
부딪혔다는 이유로 자신의 집까지 부축해달라더니, 대뜸 아들을 찾아달란다.
들어주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는 '협박'을 첨가하여.
하는 수 없이 선금까지 받아들고 아들을 찾아 나선 이들은 의뢰를 해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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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을 좀 찾아줘.
부촌에서 만난 노인의 부탁은 간단했다.
문제는 그 부탁을 갓 출소한 김형래와
두달 전 출소한 나형조에게 맡긴다는 것에 있었다.
심부름센터도 아닌 왜 우리에게?
"선금 천 만원. 찾아서 데려오면 1억."
수중에 돈이 없던 그들에겐 혹할만한 금액이었다.
대업을 하기 전, 가볍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선금과 약간의 정보를 가지고 출발한 2인조.
그런 그들은 서로를 향한 놀랄만한 반전을 마주하게 되고,
뒤이어 예상치못한 진실을 만나게 된다.
황당한 시작과 당황스런 결말까지.
2인조가 맞이한 이 모험(?)의 끝엔 무엇이 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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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즐길 수 있는 도둑과 사기꾼의 이야기
2명의 범죄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음에도
유쾌하고 웃음이 터진다.
수상한 노인과 엮이며 단순히 사람 찾는 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줄 알았더니
예상치 못한 서로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더니
2인조의 예측대로 흘러가는 법이 없다 ㅎㅎ
일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서로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고,
화로 가득했던 나형의 마음에도 마침내 온기가 퍼진다.
충격적인 그 사람의 본래 모습에선
웃음이 나면서도 섬뜩하기도 했는데,
그 사람을 향한 또 다른 인물의 속앓이에는
안타까움과 슬픔이 공존하기도 했다.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서 필요한 '돈'
돈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고,
돈이 있어야 먹고 자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돈'에만 혈안이 되어
묵묵히 곁에 있는 사람마저 못보게 되는 건
너무 슬픈 일인 것 같다.
후회 할 때엔 이미 늦었다는 걸,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는 걸,
그러기 전에 뭐가 중요한지를 알아야 된다는 것.
유쾌하게 그려낸 한 편의 드라마 속에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