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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은 독
오리가미 교야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5월
평점 :
선택의 기로에서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중학생 때 친척 형의 학교폭력을 계기로 알게 된 리카 선배.
해결사에 가까운 탐정 견습생이었던 그녀는 어느새 어엿한 탐정이 되어 있었다.
협박편지를 받고 있는 마카베를 돕기 위해 그녀를 다시 만난 기세는
망설이는 형을 대신하여 사건을 의뢰하게 되고,
그렇게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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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의 편지에서 시작된 충격적인 결말
마카베와 오랜만에 재회한 기세는
그에게 협박 편지가 오고 있음을 알게 된다.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히기 위해 신고가 필요해보였지만,
경찰 신고를 거부하는 그에게 탐정 의뢰를 제안했다.
그렇게 찾아간 곳은 중학교 시절 만났던 리카 선배가 있는 탐정 사무소.
협박 편지를 받고 있음을 알리고 마카베의 동의도 얻었지만,
여자친구가 알게 될 것을 두려워하여 망설이는 그를 대신하여
기세가 리카에게 조사를 의뢰하게 된다.
조사에 착수한 리카는
4년 전, 마카베에게 일어났던 사건을 알게 되고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여 협박편지를 보낸 범인과
그 뒤에 감춰진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데...
4년 전 사건에서 시작된
단순한 협박 편지인 줄로만 알았던,
이 조사의 충격적인 결말은 뭘까?
진실과 행복.
둘 중,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옳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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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아는 것과 모르고 행복한 것 중
어떤 걸 선택해야 하는 걸까?
그저 협박편지의 범인을 쫓는 이야기가
전혀 다른 결말로 다가온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결말부가 예상되는 부분이 있었다.
혹시 그런 엔딩이 아닐까?
사실은 저 사람에게 비밀이 있는 게 아닐까?
어렴풋이 예상한 '비밀이 있는 사람'에 대해선 맞췄지만,
설마하니 그 인물에게 그런 함정이 있을 줄은 몰랐다.
수많은 추리스릴러에서 그려지는 욕망의 무서움.
그러한 욕망에서 파생된 집착 역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무섭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그렇게까지 하다니.
사람이 어떻게 그런 짓까지 할 수 있을까.
충격적인 결말을 위한 빌드업(?)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리카와 기세의 시점이 오가며
협박편지를 뒤쫓는 이야기의 전반부가
조금은 루즈하게 느껴져서 빠르게 읽히진 않았다.
기억술사를 읽었을 때처럼
이야기를 끝내는 것이 아닌
열린 결말로 구성한 것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독자에게 상상의 재미를 주는 것도 좋지만,
작가가 생각한 결말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루즈한 전반부를 잊게 만들 정도로
후반부의 전개가 재미있어서
기세의 선택과는 별개로
리카의 탐정 이야기를 더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휘몰아치는 충격적인 진실이
재미있었던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