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부카를 위한 소나타
아단 미오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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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스파이가 되며 다시 만난 첼로.


그리고 그로 인하여 뒤바뀌게 된 삶. 


일본 저작권 연맹의 직원인 타치바나는 연맹과 소송을 앞둔 

미카사 음악 학원에 잠입하여 증거를 모으라는 지시를 받는다. 


내키지 않은 일이었지만, 12년 만에 다시 첼로를 만지게 된 타치바나는 

악몽 속에 잊고 있던 첼로의 선율에 조금씩 다시 빠져들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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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율하는 라부카


잠입 스파이, 타치바나.


누구나 하기 힘든 일이지만 누군가는 해야 될 지도 모를 어려운 일.

회사의 이익이 걸려있다는 상사의 지시에

어릴 적 사고로 놓았던 첼로를 다시 잡았다.


처음엔 지시에 의한 레슨이었지만,

마음을 뒤흔드는 첼로 선율의 아사바 선생님과

그의 소개로 만나게 된 여러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악몽과 두려움에서 점차 벗어나게 된다.


스파이가 아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냥 이대로, 취미로 첼로를 다시 하는 거였다면.

그랬다면 이렇게 좋은 관계가 유지되지 않았을까.


모두가 선망하는 꿈의 기업에서의 중요한 임무.

누군가를 속여야만 하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임무.


양심과 임무라는

수없이 반복되는 갈등 속에서

타치바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후회하지 않을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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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는 인간의 마음을 무조건 뒤흔드는 힘이 있다.


그야말로 신비한 힘이다.


어떨 때는 마음을 위로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기쁨을 선물하기도 한다.


우울한 마음을 날려버리기도 하고,

울림을 주어 눈물이 나게 만든다.


극 중에 나오는 첼로라는 악기는 대중적이진 않아서

첼로의 선율이 무엇인지를 단번에 알기는 쉽지 않았다.


영상을 찾아보고, 첼로 연주곡을 들어보며

이야기에 담긴 선율은 이런 것이겠구나 생각했다.


'전율하는 라부카'라는 곡과 영화,

'오노세 아키라'라는 첼리스트가 실제로 있는 줄 알았지만,

검색까지 하고 나서야 허구라는 걸 알았다.


바흐가 나오다보니

오노세 아키라, 라는 첼리스트와 라부카도 실존하는 것처럼 그려져서

그만큼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양심과 임무.

두 가지 갈림길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아마도 타치바나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사람과 사람의 관계.

거기다 음악까지 이어진 관계라면

그로인해 위로를 받고 즐거움이 함께 한다면

더는 바랄 게 없을 테니까.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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