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평점 :
품절



출간 전 만나게 된 '나의 돈키호테'의 가제본!


불편한 편의점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주었던

김호연 작가님의 신작이다.


불편한 편의점 1편에선 '독고'라는 주인공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담아내었고,

7명의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로 공감과 위로를 선사했다.


불편한 편의점 2편에선 '근배'라는 또 다른 독고를 등장시켜

개개인의 사연에 좀 더 집중하며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변화와 그 속에서도 웃음짓는 이야기를 선물했다.


이번 신작 '나의 돈키호테'에서는

어린 시절, 추억을 함께 나누었던 돈키호테 비디오의 주인공이자

어느샌가 사라져버린 '돈아저씨'를 찾아나서는

그시절의 산초 진솔의 이야기였다.


이 작품은

아주 자연스럽게 과거로의 여행을 선물한다.


공교롭게도 극 중 진솔과 비슷한 나이대인 탓에

요즘은 찾아볼수 없는, 찾기도 어려운

'비디오 세대'이자 '대여점 세대'이기 때문에

더더욱 추억 여행에 빠져들었다.


그 시절의 비디오 대여점은 신작 영화를 비롯하여 소설, 만화, 잡지까지

다양한 매체를 접할 수 있었던 보물창고와도 같은 곳이었는데

바로 그 대여점 때문에 '작가'라는 꿈을 꾸게 되기도 했다.


돈키호테 비디오를 통해 과거를 떠올리고,

연락이 끊어졌던 과거의 인연을 다시 만나고

돈아저씨를 찾으며 현재의 인연이 만들어지고

그렇게 라만차클럽의 여행이 끝맺음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문득 머릿속에 질문이 떠오른다.


나의 추억 속에서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은 누굴까?


어린 시절, 골목대장 놀이를 하며 골목을 누비던 친구들?

교복을 입던 시절, 추억을 함께 나누던 사람들?


아쉽게도 내겐 바로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다.

추억 속에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건, 그만큼의 추억이 없다는 뜻일까, 아니면 여전히 곁에 있기 때문일까?


돈키호테와 산초.

하지만 그 작품의 등장인물은 두 사람만이 아니다.

모두가 함께 하기 때문에 이야기는 완성되는 것이다.


'나의 돈키호테'

과거를 떠올리고, 현재와 함께하고, 미래를 그리는

다양한 인연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


찐산초와 돈아저씨의 이야기를 함께 하며

내가 꿈꾸던, 정말 하고 싶었던 '꿈'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었다.

어쩌면 나태해졌을지도 모를 '나의 꿈'에

다시 걸어가는 '행진'을 선물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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