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킬러, 핀레이가 돌아왔다! ‘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

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 ㅣ 어쩌다 킬러 시리즈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4월

끝내주는 사랑을 꿈꿨지만, 끝장내는 사람이 돼버렸다.

핀레이 도너번이 돌아왔다! 

원고독촉으로 머리가 아픈 가운데, 전남편을 노리는 프로 킬러까지 나타났다. 

어떻게든 막아보려하지만....그냥 두는 게 나쁘지 않을지도?

핀과 베로, 

두 사람은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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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에서 시작된 어쩌다 킬러 핀레이.

이번엔 진짜 킬러를 막아야 한다!

얼떨결에 킬러가 되어버린 1편에 이어,

전남편 스티븐을 향한 의뢰로부터 2편이 돌아왔다.

여전히 원고 독촉에 시달리는 핀레이는

1편에서의 파트너인 베로와 함께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평온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스티븐 도너번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는,

커뮤니티에 올라온 '진저리'의 글을 읽기 전까지는.

'싹쓸이'라는 청소 전문가가 있다는 베로의 말을 듣기 전까지는.

핀레이와 베로는 스티븐을 노리는 이가 누구인지,

의뢰한 자가 누구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사랑, 돈, 복수.

살인의 세 가지 큰 목적 중에 어디에 해당될까?

스티븐을 죽이려는 건 대체 누구일까?

스티븐의 뒤를 쫓을수록,

진저리와 싹쓸이의 정체를 파낼수록,

점점 상황은 심각해져가는데....

핀과 베로.

두 사람은 진저리와 싹쓸이로부터

아이들의 아빠인 스티븐을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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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과 베로의 티키타카.

그리고 마침내 드러나는 진저리의 정체.

작가지망생이었던 핀레이는 1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엿한 작가의 반열에 들어섰다.

하지만 후속작이 필요한 가운데, 또 다시 막막해졌다.

그런 상황에서 전남편 스티븐에 대한 의뢰가 실행되고 있다?

그리고 그걸 막으려 한다?

이보다 실감나고 생생한 소재가 또 어디있담.

물론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지만 말이다.

이 이야기는 시리즈로 만들어질 정도로 재미있다.

1편이 어떨결에 킬러가 되고, 그 상황을 들키면서 파트너가 되는

쫄깃한 장면을 연속적으로 만들어내는 이야기였다면,

2편에서는 두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사랑 이야기와

떠나간 전남편을 향한 의뢰를 막아야하는 스릴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초반에는 사랑으로 인하여 불꽃과도 같은 장면을 보여주지만,

점차 사건으로 장면이 넘어가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심각해진다.

분명히 핀레이와 베로는 이야기 속에서 급박하고 생명까지 위협받는데,

그 상황에서도 티키타카처럼 분위기를 조금씩 해소하는 대사가 나오면서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오가는 그 느낌이 좋았다.

그 덕분에 이야기가 지루하지도 않고,

장면 장면을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핀레이 - 줄리언 - 닉

세 사람이 보여주는 삼각관계는 로맨스를 보는 듯 했고,

베로 - 테리사 - 애이미 - 스티븐 - 펠릭스

거기에 다섯 명이 더해진 이야기는 쫄깃한 스릴러를 보는 듯 했다.

물론, 후반부에 밝혀지는 진저리의 정체는

놀라움을 넘어 헛웃음이 나오게 만들었지만 ㅎㅎ

3편에 대한 암시를 주며 이야기가 끝맺음을 했는데,

아무래도 대미를 장식하는 건 3편이 아닐까.

추측만 무성할 뿐,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싹쓸이의 정체가 드러나게 될 3편이 기다려진다.

(역시, 핀레이에게는 변호사보다는 형사가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