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살인마 때까치를 잡아라 ‘페어워닝‘

페어워닝 ㅣ 잭 매커보이 시리즈
마이클 코넬리 지음, 강동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월

페어워닝의 잭이 사건의 진실에 다가선다.

잭 맥커보이는 자신이 하룻밤을 지냈던 상대가 살해당했다는

상상치도 못했던 소식으로 경찰과 다툰 이후로

독자적으로 그 사건을 파고 들기 시작한다.

단순히 알고 있는 사람이라서?

아니면 기자로서의 특종 때문에?

어쩌면 경찰에게 피의자 취급 당한 것이 억울해서 인지도 모른다.

처음 시작이 어떠했든

잭은 취재와 조사를 통해 숨겨진 진실에 다가간다.

단돈 23달러만 주면 DNA 유전자분석을 할 수 있는 곳.

몸 안쪽에서 목이 뒤틀려 살해당한 여성들은 모두

GT23을 통해 유전자 분석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곳은 익명의 유전자를 연구소에 제공함으로써

유전자 분석에 필요한 비용을 감당한다고 표기해두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익명의 유전자를 제공한다고 그랬는데

피해자인 티나는 어째서 자신을 알고 있는 듯한 남자를

바에서 만났다고 친구에게 말했던 걸까?

잭은 페어워닝의 동료 에밀리,

자신 때문에 FBI를 그만둬야했던 레이철 월링과 함께

기괴한 살해 사건을 추적, 조사하며

DNA와 연결되어있는 사건의 진상에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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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과 레이철이 연계했을 때, 진실에 다가선다.

사건을 조사해나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기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을 처음 본 이유도 있겠지만

극 중의 잭은 레이철이라는 전직 FBI와도 연결점이 있어서

프로파일링을 하는 부분도 재미있었다.

잭의 시점으로만 전개되는 게 아니라

때까치의 시점, 해먼드의 이야기, 인터넷 기사 부분까지 있어서

지루할 틈 없이 읽어내려간 것 같다.

이야기의 주인공에 너무 이입한 탓인지

잭의 행동에 아쉬움이 남았는데,

잭은 베테랑 기자지만

특종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기자로서의 능력을 어김없이 발휘하며

사건을 하나씩 파고들지만

너무 거기에만 신경쓴 나머지

주변 사람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한다.

사건의 해결에 다가가는 건 좋지만

에밀리나 레이철에게 하는 언행을 보면

조금 답답하기도 하다.

의심하는 게 직업병이라지만

가장 곁에 있는 사람마저 등지고서

뒤늦게 후회하는 모습이 답답했다.

'잭 맥커보이 시리즈'로 불리며

페어워닝 전에 '시인'과 '허수아비'라는 작품이 있지만

전작을 몰라도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오히려 페어워닝이라는 작품으로 인하여

잭 맥커보이가 등장하는 전작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경찰이 아닌 기자의 모습으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던,

그러면서도 레이철과 함께 하게 될

다음 시리즈를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