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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건너편 ㅣ 작별의 건너편 1
시미즈 하루키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3년 5월
평점 :
품절
어떤 이야기일까.
줄거리를 보는 순간, 매료되었고 이야기를 읽고 싶어졌다.
다섯 개의 이별이야기.
짧막한 이야기가 이어졌고,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다.
이야기를 읽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그래도 난 가족을 만나고 싶어."
당연하다. 작별 인사도 제대로 못했으니까.
하지만 만날 수 없다. '죽음을 아는 사람을 만나면 안 된다는 규칙'때문에.
절망에 빠져있을 때, 안내인의 도움이 있었다.
어쩌면 안내인의 역할은 그런 게 아니었을까?
'작별의 건너편'에 온 이들의 마지막 24시간을 소중히 보낼 수 있도록
그래서 한결 후련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
이어지는 이야기에서도 그랬다.
안내인은 히로카즈가 소중한 이를 외면하지 않도록 끈질기게 도와주었다.
안내인으로 인해 소중한 이의 마음을, 자신은 몰랐던 그 마음을 알게 되었고
그 역시, 편안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약간의 충격을 받았다.
왜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을까?
왜 '작별의 건너편'을 찾는 대상이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했을까.
신선한 충격이었기에, 이야기들 중에 제일 몰입했던 것 같다.
현세에 있는 누군가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건 결국 '소중한 사람'이 아닐까?
사랑하고 소중한 가족, 연인, 친구, 반려동물.
혼자 살던 사람이라도 생각나는 이가 1명쯤은 있지 않을까?
작별의 건너편은 그런 이를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