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메이드
프리다 맥파든 지음, 김은영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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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 숨긴 채 한 가족의 집에 들어간 가정부.

또 다른 비밀이 목숨을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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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었다. 비밀이 있는 건, 나만이 아니었다.

빌헬미나 캘러웨이. 약칭 밀리. 그녀는 가석방 중에 새로운 일자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전과가 있는 그녀에게 괜찮은 일자리가 주어질리 없었다. 그러던 중, 윈체스터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을 하게 되었다. 앤드루 윈체스터 & 니나 윈체스터. 그리고 세실리아. 화목한 가정이라 생각했지만, 뭔가 이상하다. 잘못된 곳에 발을 들인 듯 하다.


니나의 변덕은 사전경고조차 없었다.

말하지도 않은 걸 말했다고 우기고 마트 빵 코너에 10분동안 대기하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니나'에 대한 험담을 주변에서 들을 수 있었다.

정신병원에 들어갔었다는 둥, 제정신이 아니라는 둥, 어쩌면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언행은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하루가 다르니까.


'하우스메이드'로 이 집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어쩌면 더 늦기 전에 도망쳐야되는 게 아닐까?

정원사 '엔조'도 경고했다. 위험하다고.

하지만 애초에 선택지 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밀리는 돈을 벌어야했다. 자동차를 집 삼아 생활하는 건 싫었다.


그리고...

앤드루에게 자꾸만 끌린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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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두 가지 시점으로 진행된다.

밀리, 그리고 니나.

두 사람의 시점으로 각각 진행되며 같은 장면을 다르게 볼 수 있다.

밀리의 이야기를 읽어가며 그저 그런 로맨스? 어쩌면 불륜 같은 스토리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니나의 이야기가 시작되며 그 생각은 부서진다.


'그 사람에겐 비밀이 있다.'


그리고 그 비밀은 니나의 이야기가 시작되고서야 알 수 있다.

그 사람이 무엇인지, 어떤 존재인지, 얼마나...악취미를 가지고 있는지.


초반부에 느리게 흘러가는 것만 같던 전개는 중후반부에 이르러 급속도로 빨라진다. 

장면,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마치 내가 그 사람이 된 듯한, 

그 장면을 눈앞에서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렇게 숨가쁘게 흘러가며 도착한 후반부에서 프롤로그와 연결되는 장면을 보게 된다. 

그리고 비로소 이해가 된다. 프롤로그에 등장한 이가 누구인지를 말이다.

그렇게 이제는 모든 게 끝났다고 여기는 순간, 또 하나의 진실이 드러난다.

프리다 맥파든의 전작 '핸디맨'에서도 이제 끝났다고 안심하는 순간의 짧은 반전이 

선물처럼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우스 메이드'도 그랬다.

왜, 이 작품의 영화화가 확정된 건지 알겠다.

밀리와 니나, 그리고 앤드루

세 사람의 이야기는 스릴러 영화로 만들기에 더할나위없는 이야기였다.


'하우스 메이드'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게 된

그녀의 앞날을 왠지 응원해주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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