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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인 가의 저주 ㅣ 대실 해밋 전집 2
대실 해밋 지음, 구세희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월
평점 :
'뭔가 조금씩 어색한 번역'이 독서, 이 경우에는 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를 반감시킨다. 이는 어순 조합 문제 때문일 수도, 서술어를 다양하게 가져가지 못한-영어 문장에서 대화체 뒤에 'said+주어'가 따르는 건 당연한 법칙(?)이지만, 이를 한국어화할 때는 '말했다'만으론 부족하다. '말할' 수도 '한마디 거들' 수도 있는 것이다!- 탓일 수도 있다. 해밋 식 문장이 영어권 관점에서 어떤 종류(/느낌)의 문장인지는 아는 바 없으나, 안타깝게도 하드보일드적 호흡을 머금은 한국어 문장이 되는 데는 실패했다. 아직 이 전집의 다른 책은 읽지 않았는데, 전부 이런 식-번역자는 두 분인 것 같던데, 그걸 교정한 분이 한 사람이라면-이라면 "대실 해밋 전집이 나왔대!"며 흥분한 내 마음은 곧 잔잔해지지 싶다. 영어로는 '괜찮은' 게 한국어로는 '안 괜찮은' 부분에 대해 좀 더 신경 썼어야 했다. ([몰타의 매]는 어떤지 모르겠다. 일단 열린책들 판 [몰타의 매]는 전체적으로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