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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1 (완전판) - 헤라클레스의 모험 ㅣ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원은주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1월
평점 :
안타깝게도 황금가지 크리스티 전집의 교정 상태는 전체적으로 고르지 못한데, 그중에서도『헤라클레스의 모험』은 상태가 매우 안 좋은 축에 든다. 독서를 방해할 수준(독서 방식엔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테니)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어도, 어쨌거나 굴지(!)의 민음사 계열사 책에 대한 상식 수준(이 역시 저마다 차이가 있을 터)의 기대치에는 턱없이 부족한 만듦새다. 이 책이 재판을 찍었다는 사실에서 안타까움은 배가된다. 2쇄도 아니도 2판을 찍을 정도가 되었음에도 누구도 교정 상태를 문제 삼지 않았다는 것은, 뭐랄까…, 인간사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왜 그랬어야 했나 하는 커다란 의문을 남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으며, 작가 크리스티의 상상력을 넘어선 인간 크리스티의 만물(!)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느끼게 한다. 이번에도,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