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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요정 - 나를 믿는 마음 ㅣ 같이쑥쑥 가치학교
이향지 지음, 한나빵 그림 / 키즈프렌즈 / 2025년 3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학교가기 싫어하는 딸이 조금이나마 학교에 흥미를 가지기를 바라면서 선택한 책, <학교의 요정>되겠습니다.
학교에 왜 가기 싫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놀고 싶은데, 쉬는 시간이 너무 짧다고 투덜투덜~ 학교는 공부하려 가는 곳인데, 놀기만 하고 싶은가봐요. 학교 요정이 나타나서 쉬는시간이랑 공부시간을 바뀌어줬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이야기하네요. 하하하하
책 속의 학교요정은 딸처럼 터무니 없는 소원을 들어주는 요정이 아니라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친구들을 도와주는 요정이랍니다. 첫 학교 생활에 낯설고,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을 들어내는게 힘들어 하는 친구들도 있기 마련이죠. 그런 친구들을 도와주는 학교 요정이 있다면 그런 어려움쯤은 얼마든지 극복해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1학년이 된 미루도 학교 생활에 어려움이 너무 많은데, 그증에서도 가장 큰 어려움은 줄넘기 였어요. 마음처럼 잘 되지 않은 줄넘기에 괜히 아픈것 같기도 하고, 급식은 또 싫어하는 반찬만 나오고, 짝지의 잔소리도 견디기 힘들어요.
그러던 중에 만난 먼지 뭉치가 자신은 학교에서 107년을 산 요정이라며 나타났어요. 학교의 요정은 엉터리 같은 면모를 보이기도 하지만 짝꿍의 눈치를 많이 보는 미루에게 자신을 그냥 내버려 두라고 당당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책을 읽으며 뜨끔한게 잔소리하는 짝꿍이 꼭 엄마인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했어요. 아이가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데, 보는 엄마가 답답해서 잔소리를 하게 되면 잘 되던 것도 긴장해서 잘 되지 않는 때가 많았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딸이다 보니 학교에서 아이가 미루 타입이기 보다는 짝꿍 아윤이 타입쪽에 더 가까운데, 친구들에거 너무 많은 간섭을 하지 말라고 일러주면서 나도 아이에게 덜 잔소리하고 기다려주는 엄마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학교의 요정 이야기 외에도 준이의 운동화 이야기도 있는데, 학교의 요정만큼이나 재미난 이야기였어요. 운동화에게도 심장이 있는데, 준이가 운동화를 마음에 들지 않다고 이야기 하자 운동화의 심장은 딱딱해져버렸어요.
그러다 보니 다른 신발을 신을 수 없어 어쩔수 없이 신게된 운동화가 준이는 불편하고, 운동화 또한 다른 신발들 사이에서 부끄러워 숨어버리고, 작은 오해로 인해 운동화는 소각장에 가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 곳에서 주인의 따뜻한 말로 인해 심장이 뛰는 것이 아닌 내가 나 를 믿을 때 심장이 뛴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변화를 하게 되는 성장 스토리랍니다^^
아이들이 읽으면 참 좋은 이야기들인 것 같아요. 그리고 책을 읽고 나면 이렇게 생각해보고, 다시 기억을 떠 올려 볼 수 있는 독후 활동화 생각할 수 있는 질문들이 있어요. 그저 이야기만 읽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다시 스스로 자신의 감상과 생각을 떠올 릴 수 있는 페이지가 마련되어 있어서 더 깊은 독서가 가능하답니다.
따뜻한 말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게 얼마나 큰 사랑이고 축복인지를 알게 해주는 이야기 학교의 요정되겠습니다.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읽고 나면 많은 생각을 학게 만드는 책입니다. 서로에게 따뜻한 한마디, 기다려 줄 수 있는 여유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까지. 그동안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던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