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또다른우주] ADHD 농경사회의 사냥꾼

ADHD 농경사회의 사냥꾼 - 장애에서 진화적 적응으로 패러다임을 바꾼 현대의 고전 제3판
톰 하트만 지음, 백지선 옮김 / 또다른우주 / 2024년 11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ADHD관련 책이면서 왜 제목이 농경사회의 사냥꾼인지 의문이 들었다. 나는 ADHD가 궁금해서 고른 책인데 말이다.

ADD의 주요 지표가 산만함, 충동성, 높은 자국과 위험 추구 성향이고, 여기에 과잉행동이 추가되면 ADHD라고 정의한다. ADHD가 있는 사람은 일반 사람과 다른 특성이 보이는데, 우리 사회는 이 것을 질병으로 보고 문제시한다는 것을 지적한다.

ADHD인 사람들은 단지 농경사회에 잘 적응한 농부들이 아닌 사냥꾼들의 후손이라는게 이 책 저자의 주장인데,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묘하게 그 주장에 설득당해버렸다.농부들은 조심스럽고,순응하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수렵사회에 잘 적응하던 사냥꾼은 농경사회로 변모하는 사회에서 자신들의 특성은 필요하지가 않다. 오히려 농부들의 눈에 이상하게 비칠 뿐이다.

나의 아이도 ADHD의 기질을 보이고 있기에 아이가 왜 그럴까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를 이해하고, 바라보는 눈길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저 문제행동이라고만 생각하고, 고쳐야만 한다고 생각했다면 아이는 사냥꾼 유전자를 좀 더 많이 가지고 있을 뿐 장애도 질병도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그저 성격적 특징일뿐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책에서는 ADHD와 혼동되는 증상에 대해서도 다루며 문제가 있다는 꼬리표인 ADHD진단에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비친다. 나 또한 그 의견에 동의하는 바며 오히려 ADHD가 문제가 아닌 장점이자 특징이 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그저 농부는 농부의 자질의 사냥꾼은 사냥꾼의 자질을 타고 난 것임을 인정하고, 문제시하지 않고, 각자가 원하는 바를 추구하며, 살 수 있는 원만한 세상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