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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뜨는 숲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승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0월
평점 :
일본 소설 특유의 잔잔한 감동이 가득한 소설책 되시겠다. 그래서 휴식을 취하면서 읽기에 딱이다. 읽다보면 이야기에 빠져서 끝까지 다 읽게 되는게 문제지만. 제목을 반영한 책의 표지 또한 오묘하다. 내가 좋아하는 책 느낌~!
일본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지는 못해서 작가의 소개글에 전작 정보를 보며, 기억하곤 한다. 작가의 전작을 읽어보았기에 기대치가 한껏 더 높아졌다. 전 작품에서는 까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달이 매개체로 등장하여 각 인물별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인물들끼리 서로 알게 모르게 긍정적인 요소로 등장하고 있어서 읽는 사람조차도 기분 좋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간호사로 일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서 쉬고 있거나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택배일을 겸하고 있는 사회인 남녀,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며 열심히 일했지만 딸과 사이가 서먹한 아빠, 부모의 이혼으로 외로운 고등학생, 자신의 일을 찾으면서 남편과의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하는 여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평범한 일상을 저마다의 고민과 아픔을 품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걱정, 고민 없이 그저 행복하게만 살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럴 수는 없다. 각자가 가진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갈때 비로소 편안함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책에서 등장하는 이들 모두 누군가의 작은 손길로, 그게 아니라면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이야기 해주는 달에 관한 이야기로 용기를 내고,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각기 다른 이야기가 아닌 결국 하나의 이야기로 뭉쳐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마지막에는 궁금했던 팟캐스트 라디오 <달도 끝도 없는 이야기>를 올리고 있는 주인공이 밝혀지면서 더 큰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작가의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면 무조건 또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이번 이야기도 역시 좋았다. 읽는 동안 따뜻했고, 행복하게 힐링했으니 말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