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누구나 고민 하나쯤, 비밀 하나쯤은 마음에 품고 살고 있다. 아이들이라고 그 고민이 비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표현하지 못할뿐.. 남동생은 귀한 손주 대접을 받고, 입학식을 했다고 온가족이 모였다. 주인공 솔이는 그 모습을 보니 화가 나고, 눈치없는 남동생은 나보고 친구가 없다고 놀린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친구가 많고, 생일에 친구들을 많이 초대할꺼라고 선전포고를 한다.
하지만 유치원때 혀 짧은 소리에 말을 못 알아 듣겠다는 친구의 말에 마음의 상처를 입고, 그 때부터 의기소침에 내성적인 성격이 되었다. 친구를 사귀기 보다는 책을 보며 외로움을 달래었다. 친구 사귀고, 그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는 딸이 있어서 주인공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상처 받기 무서워서 상처를 주지 않는 책과 친구가 되려 하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친구가 많다고 큰소리 쳤지만 사실은 친한 친구가 없는 것이 고민인 주인공. 어쩌다 달토끼가 아닌 옥토끼를 만나 소원을 이룰 비장의 처방전을 받게 된다. 반에서 인기가 많은 친구, 주하랑 친해지고 싶다는 소원,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 시작된다.
친구 사이에서 받은 이전의 상처를 옥토끼의 도움으로 지우게 되지만 여전히 불편한 관계의 친구가 주하와 자신 사이에 끼어 있어 기쁘지가 않다.
친구관계 또한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라 참 힘들겠구나 싶다. 그 때에는 친구가 전부이니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친구 관계로 스트레스 받는 주인공을 보면서 우리딸의 미래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 단짝이 생길 줄 알았는데, 아직 단짝을 못만들어 속상한 딸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서 함께 읽었다. 무엇보다 친구사이에 생긴 오해로 인해 상처받지 않고, 관계에 너무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의 반전은 옥토끼라는 존재가 나에게만 나타난게 아니라는점이다. 딸은 자기에게도 옥토끼가 나타나서 고민을 들어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리에게도 또 다른 토끼가 나타나지는 않을까 기대하게 되는 것 같다. 딸에게 고민이 생긴다면 책 속의 옥토끼 같은 존재가 나타나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