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에타, 우리 집을 부탁해요! 스콜라 창작 그림책 87
조지 멘도자 지음, 도리스 수전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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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헨리에타라는 재주많은 쥐가 등장해서 다양한 동물들의 집을 지어주고 있다. 건축 설계를 의뢰하러 온 동물들이 바라는 취향대로 기발한 모양의 집과 집 내부를 소개해주고 있어서 책을 읽고, 그림을 구경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아이도 어른도 만족할만한 그림책이랄까? 무엇보다 이 책은 40년이 넘도록 사랑받아왔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 다시 태어났다고 한다. 사실 난 헨리에타를 만난 적이 없어서 아이와 함께 같이 볼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만약 나처럼 헨리에타를 모른다면 아이와 함께 보기를 추천한다.


좋은 그림책은 책의 첫장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책의 시작을 헨리에타 건축 사무소를 오픈하면서부터 시작된다. 헨리에타의 건축 사무소부터 보여주는데,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고, 진짜 잘 지은 집을 보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그 뒤로 본격적으로 헨리에타의 건축 작품들이 등장하는데, 헨리에타의 작품들은 책으로 직접 구경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건축가 헨리에타는 의뢰인 동물들의 취향과 필요에 맞춰 각자에게 알맞은 집을 지어준다. 건축 뿐만 아니라 실내 장식과 가구 디자인까지 할 수 있기에 집은 물론, 그 내부까지 딱 알맞게 꾸며주는데, 다채로운 집의 모양과 집 내부에 아이들이 홀린듯이 책을 보기 시작했다. 8살 딸도, 6살 조카도 집중하며, 책을 보게 만드는 헨리에타의 위력이란.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헨리에타 본인의 건축사무소를 시작으로 청솔모의 나무가지 위의 집, 고양이의 유유자적한 집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물고기의 집은 참 까다로웠는데, 물 속 밑바닥에 아틀란티스와 같은 낙원을 만들어 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나 같으면면 거절했을 의뢰도 기꺼이 맡아서 해내는 헨리에타의 능력이란 놀라웠다.


수많은 집들을 보면서 기발한 헨리에타의 상상력을 엿볼수 있었다. 애벌레의 집은 상상도 못한 방식이었고 아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싶었다. 역시 작가의 상상력이란. 거미의 집은 노래가 나오는 집이다. 가수 거미를 미리 예견한게 아닐까 싶다. 특히, 개구리의 집은 동남아 풀빌라 느낌이었고, 돼지의 집은 베르사유 궁전 느낌이라 무척 호화스러웠다. 딸은 곰의 집에 제일 마음에 든다고 했다. 따뜻함과 아늑함이 잘 느껴지는 집이 좋다며, 자신의 방도 그런 느낌이 들면 좋겠다고 하니 딸의 취향대로 엄마가 노력 좀 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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