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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씨의 유쾌한 미용실 ㅣ 책이 좋아 1단계
박혜선 지음, 송선옥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7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아이의 책을 고를 때는 전적으로 아이의 취향을 반영하여 책을 고르게 된다.
딸 아이가 좋아하는 고양이가 주인공이기도 하고, 미용사가 되고 싶다는 딸이기에 고양이가 하는 미용실 이야기는 아이가 분명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냥이씨의 유쾌한 미용실의 시작은 낡은 빈집이었다. 지난 겨울부터 여행중이던 냥이씨는 낡은 빈집을 발견하게 되고, 지붕 위 단풍나무가 물들 때까지 그 곳에 머물기로 한다.
'단풍나무가 물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별일 없다면 가을까지 머물고 싶은 곳이군.'
여행을 좋아하는 낭만파 고양이 답게 머무르는 곳 선택도 남다르다. 낡은 빈집이지만 그곳의 남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청소를 시작하는데, 미용실이 다시 문을 열게 된 줄 알고 찾아온 너구리로 인해 이곳이 미용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냥이 씨는 자신만의 멋진 미용실을 꿈꾸며, 두근두근 가슴 뛰는 새로운 일에 즐거움을 느끼며, 미용사로 일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며, 공부도 하고 노력한다. 현실적인 엄마는 미용사 자격증도 없이 일주일만의 준비로 미용사를 하려는 냥이씨의 행동에 납득이 되질 않지만 순수한 아이는 있는 그대로 냥이씨의 노력을 존중하는 것 같다.ㅎㅎ
미용실이 오픈하고,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 너구리를 염색 시켜주고, 엄마청설모와 아이청설모 모두 만족할 만한 최신 컷, 들쑥날쑥 비뚤빼뚤 컷으로 청설모들에게 완전 유명한 미용실이되기도 한다. 이렇듯 각종 동물들이 찾아와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는 이야기에 나도 푹 빠져들었다.
무엇보다 냥이씨의 매력이 만만치않다. 미용사에게 필요한 센스는 물론 손님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자세는 물론이고, 어느 누구에게도 편견없이 공평하며, 눈치도 빠르다.ㅎㅎㅎ 그런데 자신의 꿈과 낭만은 절대 잃지 않는다. 나 같으면 자신만의 미용실에서 동물들과 즐거운 관계를 유지하면서 평생을 보낼 만도 한데, 처음의 약속대로 멋진 단풍을 보고 다시 길을 떠난다.
아, 냥이씨가 계속 길을 떠나야 이 시리즈가 계속 되는 것 같다.
이전 이야기로
<냥이씨의 달콤한 식당>이 있다고 하는데, 꼭 봐야 겠다. 식당에서는 무슨 일을 하며, 어떤 인연으로 이야기가 펼쳐질지 도저히 상상이 되질 않는다. 그리고 다음에 냥이씨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너무 궁금해진다. 달콤한 식당과 유쾌한 미용실을 읽으며,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