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배틀 케이스릴러
주영하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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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을 SNS에 전시하고, 자랑하는 시대가 되었다. 거기서 멈추면 좋으련만 이 책은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다른 사람의 행복을 부수려는 여자이자 엄마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름하여 '행복배틀', 좋은 집에서 능력있는 남편과 이쁜 아이들을 키우며, 부유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지만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할 줄 모른다. 오히려 깨지지 않을 완벽한 행복을 욕심내고, 집착하면서 다른 사람의 행복을 부수면서 자신의 행복을 지키려하는 비이성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책에는 모두가 부러워하고, 살고 싶어하는 집값 비싼, 고급 아파트에서 사는 한 가족의 비극적인 살인 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충격적인 사건 이면에 숨은 그녀들의 행복배틀에 대한 실체가 벗겨질수록 왜 이런 일이 벌어져야 했는지 의아하기만 했다. 


 생각해보면 행복은 별거 아니다. 완벽한 인생이, 완벽한 가족이 행복의 조건이 될 수는 없다. 그저 행복은 찰나의 만족일 뿐이다. 그런 만족을 모르는 그녀들이었기에 꾸며진 자신의 행복을 전시하고, 다른 사람들로 부터 부러움을 얻으려 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행복에는 코웃음치며, 그 행복에 흠집내기에 열을 올렸을 것 이다.


그러니 행복은 경쟁할 수 없다. 단지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면 그만인데.. 그것을 경쟁하듯이 전시하고, 행복한 척 꾸며낼 수록 공허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전전긍긍하게 된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삶을 사는데, 뒤처지기 싫은게 사람 마음이다. 그녀들이 행복 배틀을 해야했던 마음이 이해되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모두가 파국이라는 끝맺음을 보면서 우리의 현실도 이와 다를게 없다는 생각에 무척이나 씁쓸해졌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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