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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바람길 여행을 떠났다 - 한달 간의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가족 여행기
김주용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1월
평점 :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 자유롭지 못하기에 해외 여행은 갈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해외에 나가서까지 육아를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즐기려 가는 여행이 고생스러울게 뻔히 보이기 때문에 나는 지레짐작하고, 겁을 먹고 있었다.
하지만 저자는 용기있게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인 두 딸을 데리고, 가족 모두가 말레이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한달 간의 배낭여행을 성공하고 돌아왔다.
여행의 시작은 사회 생활에 지쳐 번아웃으로 힘들었고, 그동안 사이가 소홀했던 가족과 찐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방법으로 여행을 선택한 것 이었다. 책 표지에서 저자와 두딸의 익살스런 표정을 보고 있자니 책을 읽기도 전에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쳇바퀴 같은 일상을 벗어나 낯선 곳에서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하는 그 설레임, 느껴본지 너무 오래 되었다. 그 곳에서 혼자가 아닌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하면 그 기분이 어떨까?
떠나기에 앞서 각자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여행을 하고 싶은지 두 딸까지 함께 계획을 세우는 모습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부모가 주도하는 여행이 아닌 아이의 의견도 반영되었기에 아이들은 힘들어도 투덜대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대견스러웠다. 그래도 아이는 아이들이기에 아이들 위주로 코스를 짜고, 테마파크와 수영장은 필수 코스로 적재적소에 넣어줬기에 아이도 어른도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여행을 위해 선택하는 단기간의 단체 관광이 아닌 한달간의 여행이었기에 한 곳에 오래도록 머물 수 있었다. 함께 좋은 곳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추억을 쌓는 것.
다른 나라를 구경하고,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체험이 아이들에게는 뜻깊은 시간이 되고, 큰 경험이 될 것 같기에 나도 하루 빨리 아이와 함께 해외 여행을 떠나는 날을 꿈꿔보게 되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