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반짝 에디션)
하야마 아마리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7월
평점 :

서른을 앞둔 스물 아홉 생일에 나아지지 않는 자신의 삶에 비참함을 느낀 주인공은 절망과 불안한 미래를 끝내고자 죽기로 한다. 하지만 그마저도 용기가 없어서 실패하고, tv에서 보여지는 화려한 라스베이거스의 모습에 매료되어 서른이 되는 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죽기로 결심한다. 남은 시간을 카운트 다운하며, 끝이 정해진 삶을 살기로 한 것 이다.

나라는 존재의 무의미함..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다. 그 감정에 너무 빠져 매몰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렇기 위해서는 움직여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그녀는 단 하루라도 멋지게 살다가 가기 위한 목적으로 라스베이거스 행을 선택했고, 그녀를 움직일 원동력이 되었다.

라스베이거스에 가기 위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그녀는 지금 보다 더 열심히 돈을 벌어야 했다. 낮에는 파견 사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호스티스로, 주말에는 누드모델로 일한다. 그 전에는 뚱뚱하다는 이유로 스스로 움추러들어 할 수 없던 일을 자신의 목표를 위해 용기있게 시도한 것 이다. 그녀는 차츰 이런 낯선 경험이 주는 즐거움을 알게 되고,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변해간다.

그동안 외톨이로 외로웠던 삶이 사람들로 부터 소외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 무대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사실과 본질을 꿰뚫는 자기만의 잣대를 가지고, 자기 인생을 살 수 있을때 살아가는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렇게 다시 1년이 흘러 자신의 생일 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신의 전 재산을 걸고 도박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제는 죽지 않는 쪽을 선택하고, 또다른 오늘과 인생의 연장을 이어가게 되었음을 선언한다.
책에서는 인생에서의 마법은 '끝이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우리는 이 사실을 모른 채 끝을 의식하지 못하고, 헛되이 시간을 흘려보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선물 같은 오늘을 잘 살아내리라.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 어쩌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으니 용기를 가지고 시작해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