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나는야 코딱지 코지

나는야 코딱지 코지 ㅣ 웅진 우리그림책 95
허정윤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11월

 요즘 열심히 코딱지 파는 6살 딸에게 아무리 하지말라고 해도 계속 코를 파고 있어서 ㅠㅠ 걱정이 되던 참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코딱지를 그만 파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책에 너무 몰입을 해서 자기 코에 코딱지, 코지 세상 구경을 시켜줘야 한다면서 더 자주 파고 있어서 난감해졌다.^^;;;

 이 책은 귀여운 노란 코딱지 코지가 주인공인 동화책으로 서영이라는 친구의 왼족 콧구명 깊숙한 곳에서 살고 있다. 뾰족 코털이 무성한 콧구멍을 평범한 숲으로 표현했는데, 코딱지 코지도 말 안하면 코딱지 인지 모를 정도로 그냥 귀여운 애벌레 느낌이다.

 지루한 콧속 생활에 코지는 코털 숲 탐험에 나서게 되고, 희미하게 빛나는 한줄기 빛을 발견하고, 따라가게 된다. 계속해서 따라가게 되면 콧구멍 밖으로 탈출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딸과 함께 책을 읽어 나갔다.

맛있는 냄새도 솔솔 들어오고, 행복한 상상을 하며, 길을 걸어가고 있을때, 주위가 깜깜해지면서 불쑥 무언가 들어왔다고 한다... 과연 뭘까??

 코지에게 감정이입하며.. 콧속을 나가기 위해 몰입하며 읽고 있다가 무엇이 들어왔을지...기대하며 책을 넘겼는데... 콧구멍 주인의 손가락이었다.ㅋㅋ

 코지는 깜짝 놀라 이리저리 도망쳤고, 오른쪽 콧구멍에 살던 코딱지 코비를 만나게 된다. 아까 서영이 손가락에 붙어서 오른쪽 콧구멍에서 왼쪽콧구멍으로 

왔다고 한다. 오면서 바깥 세상도 잠깐 구경했다고 코지에게 자랑아닌 자랑을 늘어 놓는데..웃기다.

 더더 바깥세상 구경이 하고 싶어진 코지는 코비와 함께 다시 서영이가 콧구멍을 파게 만들기 위해 코털을 잡아당기고, 콧속을 간질이는데.. 과연 코지는 성공했을까? 책을 읽으며, 진짜 우리 콧속에서 코딱지 들이 이렇게 하고 있는 게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딸과 재미나게 읽었다. 그래서 우리 딸이 이렇게 코를 파는구나하고 조금은 이해해야 겠다는 생각도 아주 조~~오~~금 들었다. 하지말라면 더 하고 싶을테니까 말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