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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하게 용감하게
김윤미.박시우 지음 / 몽스북 / 2022년 12월
평점 :
이 책은 서울에서 바쁘게 살던 세가족이 영국에서 보낸 3년의 시간을 엄마와 딸이 함께 기록한 책이다. 아빠는 잦은 야근, 엄마는 불규칙적인 촬영 스케줄로 이들 가족에게는 함께하는 저녁과 주말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온전히 세가족이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런던행을 선택했다. 누가 보면 무모하다고, 돈이 많아서 가능한 일이라고 이야기 했지만 이 가족은 돈은 없어도 용기가 많았기에 다른 사람들보다 유난하게 용감한 선택을 했을 뿐이라고 이야기 한다.
딸을 만 18세에 독립시키는게 목표라는 이 부부는 아직은 혼자서 잘 준비가 안 되어 있는 딸을 기다려준다. 노력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고, 그저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해결될 일에는 크게 애쓰지 않는다고 한다. 정말 멋진 부모의 마인드가 아닐까 싶다. 나에게는 아이를 기다리는 것 만큼 답답하고 속터지는 일이 없는데 말이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게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아이가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잘 커주는 일인데 우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에 더 신경을 쓰고 사는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딸 시우는 런던에서 다니는 학교가 자유로워서 좋다고 이야기 한다. 처음에는 영어를 하지 못해서 힘들었지만 이 또한 아이 스스로가 헤쳐나갈 수 있게 부모는 기다려 줄 뿐이었다. 그랬더니 아이는 자유롭게 여행하는 기분으로 다니는 학교생활이 좋다고 이야기 한다. 어떤 느낌일지 상상조차 되질 않는다.
새로운 환경이 주는 설레임이 여행하는 느낌을 주는 걸까? 역시 아이들은 어른들 보다 환경에 잘 적응하고,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잘 찾는 것 같다.
영국에서의 3년동안 부모와 함께 등하교를 하고, 하교 후에는 테니스와 골프, 마당에서 바비큐를 해서 먹고, 박물관과 미술관 등 구경거리가 많은 런던의 거리를 걸으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동안 아이에게는 많은 추억과 행복이 쌓여갈 것 이다.
가족끼리 돈독한 시간을 쌓으면서 행복함과 자유로움을 느끼며, 자신감을 키워나가는 그녀의 딸을 보면서 나도 새로운 환경에서 자유롭게 가족이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머리가 아프겠지만서도 새로운 환경이 주이 주는 새로운 출발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함 기대감이 생기기도 한다. 아직은 나에게 꿈만 같은 이야기를 책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