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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동물원
오노 고헤이 지음, 고향옥 옮김 / 스푼북 / 2022년 10월
평점 :

귀여운 판다를 상상하면서 딸과 함께 노오란 <판다 동물원> 책을 펼쳤다. 스포 아닌 스포를 하자면 이 책에는 판다가 나오지 않는다. 근데 왜 판다 동물원이냐고? 판다처럼 검은색과 흰색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판다 무늬를 가진 동물 친구들이 가짜 판다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한 동물원에서 시작된다. 이 동물원에 손님이 없는 이유가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인 판다가 없기 때문이라고 판단한 동물원 원장은 동물원에 판다를 데려오기 위한 판다 오디션을 개최하기로 한다.

판다 오디션이 열리고, 판다 모습을 한 동물들이 끝임없이 등장하지만 다들 가짜 판다들이다. 판다 분장을 한 강아지, 고양이, 돼지 등이 등장하는데 웃기다. 자신만의 특징을 담은 울음소리를 내는데, 아이도 나도 책을 보는 내내 웃겨 죽는 줄 알았다. 가짜 판다의 모습과 특이한 판다 울음소리 까지.. 기절초풍할만한 판다들이 등장한다.
제일 판다와 닮은 동물은 곰이지만 그래도 가짜 판다일 뿐이다. 하지만 판다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만큼 가짜 판다들로 판다가 많은 판다 동물원으로 만들기로 한다. 이런 동물원이 있다면 진짜 인기 만점일 것 같다. 판다 흉내를 내는 동물원이라니.
아무튼 사람들은 판다를 보기 위해 판다 동물원을 찾아왔지만 제각기 다른 판다의 모습에 의문을 품는다. 판다가 제일 좋아하는 조릿대 잎을 주지만 가짜 판다들은 좋아하지 않았고, 비까지 내리는 바람에 가짜 판다라는 걸 들키고 만다.
하지만 한 아이의 말에 사람들이 공감을 해주었고,아주 인기 만점은 동물원이 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유행이라고 해서 따라가기 보다는 자신만의 개성을 찾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판다 동물원>을 통해서 딸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며, 딸과 함께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