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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장수 여우 ㅣ 즐거운 그림책 여행 12
김숙분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2년 8월
평점 :

<얼음 장수 여우>라니 어떤 이야기일까? 얼음과 여우라는 조합은 처음이라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너무 궁금했다. 등장인물로는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등장한다. 여우 통통이는 더운 여름날 나무 그늘 아래서 계곡물에 발음 담그고 있었고, 털 때문에 더운 삽살개는 힘들어 하고 있었다. 역시 여름은 동물들에게도 사람에게도 힘겨운 계절이다.ㅠㅠ
무엇보다 사람들은 더우면 에어컨과 선풍기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지만 동물들은 누릴 수가 없다. 오히려 사람들이 시원하려고 켜놓은 에어컨 때문에 길거리에는 실외기가 계속해서 돌아가고 있어서 안그래도 더운 거리가 더 더울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여우 통통이가 쉬고 있던 계곡은 그림만 보아도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처럼 시원해 보였는데, 마을 그림에서는 보기만 해도 푹푹 찌는 불가마 같은 강력한 기운이 느껴진다고 딸이 이야기 한다.
그나저다 이 더위를 어떻게 물리칠 수 있을까??? 그 때 북극에 사는 북극곰으로부터 시원한 북극 바람이 소포로 도착했다. 소포 안에 시원한 얼음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바람이 들어있다는 이야기에 딸은 이해하지 못했다.
과연 바람을 상자안에 넣어서 택배로 보낼 수 있을까?하고 말이다. 그렇게 친다면 얼음은 오는 중에 벌써 다 녹아 없어버릴 지도 모르겠다.ㅎㅎㅎㅎㅎ
상자에서 꺼낸 바람은 아름다운 얼음 조각같은 모양이었다. ㅎㅎ과연 북극여우가 이 선물을 어떻게 사용할까? 얼음장수 여우인데 ㅎㅎㅎ 얼음은 없고 북극 바람만 존재할 뿐이다.
더위는 밤이 되어도 무더위는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열대아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 길어지자 사람들은 에어컨을 쌩쌩 돌린다. 전기를 많이 써서 마을 전체가 정전이 되고, 사람들은 너무 더워 한다. 그때 여우 통통이가 북극 바람을 꺼내서 계곡물을 순식간에 꽁꽁 얼려 얼음으로 만든다. 그 얼음을 잘라 동네로가서 얼음장수가 되는 것 이 었다.
기발한 상상력이다. 이 얼음도 그냥 얼음이 아닌 별이 박힌 얼음이다. 사람들은 시원한 얼음으로 더위를 날리고, 그동안 전기를 얼마나 함부로 써왔는지 스스로 반성한다. 진짜 우리는 전기의 소중함을 모르고, 막 써왔던 것 같다. 옛날에는 얼음도 귀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 소중함을 잃었듯이 우리는 이제 전기의 소중함 또한 잃어가고 있다.
정전이 되면 우리 곁에는 별이 박힌 얼음을 들고 나타나줄 얼음 장수 여유가 없기에 지금부터라도 전기를 아껴쓰고, 지구가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노력해야 겠다고 딸과 함께 다짐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