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놀이 웅진 우리그림책 90
나명남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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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빛이 반짝이는 것처럼 책표지부터 찬란하게 반짝이는 햇살을 섬세하게 표현해두었다. 그림의 색감도 어찌나 따뜻한지 따뜻한 햇볕이 느껴지는 것 만 같다.

 딸은 표지를 살펴보다가 글자가 숨어있다고 알려주기도 했다. 햇빛에 비쳐 그림자가 생긴 것일까? 책 표지만 보고도 딸이랑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엄마가 딸에게 해지기 전에 금방 돌아 오겠다며 집을 나선다. 집에 혼자 남은 딸은 아직도 하늘 위에 떠 있는 해를 보며 심심해 한다. 그러다가 햇빛에 비친 그림자와 함께 놀고 있는 고양이를 보고, 같이 햇빛 놀이를 시작한다. 해님이 만드는 다양한 그림자들을 가지고 고양이와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는 그림책의 이야기가 너무 흥미롭고, 따뜻한 색감과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어서 긍정적인 기운이 가득 느껴진다.

 

엄마가 떠나는 첫 장면에서 엄마가 일하러 가면 아기는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그냥 잠을 잔다는 '섬집 아기' 노래가 떠올라 슬펐는데, 여기서는 그런 슬픔 대신 따뜻한 햇빛만 가득할 뿐이다.


햇빛으로 다양한 놀이가 가능하고, 노오란 햇빛 이불을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보송보송한 구름을 만져보고, 햇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는 바다를 구경하기도 한다.


초록초록 싱그러운 꽃동산에서 자연이 주는 신비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림만 보고 있어도 풍요로운 마음과 여유가 가득해진다. 점점 하늘의 색이 바뀌고, 해가 넘어가기 시작한다. 피곤했던지 아이가 자고 일어나자 어느새 햇빛은 한 줌도 남지 않았다. 이 햇빛이 다 가고 나면 엄마가 온다는 생각에 아이는 즐거운 마음으로 내일을 기약하며, 한 줌의 햇빛마저 보내준다.

 

 매일 뜨고, 지는 해를 당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책에서는 햇빛으로 해가 움직이며, 햇빛의 양 또한 달라진다는 자연적인 현상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아이 또한 따뜻한 이야기가 좋았는지.. 계속해서 책 속의 그림을 자꾸 들여다 보게 만드는 마성의 책인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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