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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힘들면 몸을 살짝, 움직입니다 - 어느 정신과 의사의 작고 느릿한 몸챙김 이야기
허휴정 지음 / 생각속의집 / 2022년 8월
평점 :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무력감이 더 커진다는 것을 알고도 어쩌지 못하는 괴로운 기간이 한번씩 있다.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면 내 뜻때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좌절감을 느끼고, 몸을 움직이지 못했을 뿐인데 어느새 마음까지 장악당하고 만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진짜 몸을 움직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이며, 축복이며, 감사의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남과 비교하며, 열등감의 기억을 가지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혼자서 경쟁하며 애쓰고, 끊임 없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몸을 움직이고 있다는 자각없이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가 힘들면 몸을 움직이는 작은 행동조차 하지 않으며, 몸과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게 되는 것 같다.
저자는 신체적인 안정을 회복하면 마음의 안정으로 이어질 거라고 이야기 한다.
바닥을 지지하는 두발을 느끼고, 이상이 아닌 현실을 마주하며,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는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건강할 때는 몸에 대해 잘 느끼지 않는다. 바쁜 생활 속에서 잘 움직이고 있기에 못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어딘가 아프거나 못 움직이게 되면 그제서야 느껴진다. 그래서 몸과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을 터득하는게 중요하다.
내가 잘 해내기 위해 몸의 어느 부위를 혹사시키는지 그래서 어디가 아픈지. 마음은 거질맛을 할 수 있어도 몸은 거질말을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몸을 돌볼 수 있게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몸을 향하는 마음의 끊임없는 자기 비난보다는 다정함으로 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타인과의 연결 대신 나 자신과 연결되기를 노력해야 한다. 감각을 느끼는 순간만큼 살아있다는 생생한 느낌은 없다는 것을 알며, 마음이 힘들면 몸을 살짝만이라도 움직일 수 있는 노력을 할 수 있기를...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