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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는 처음이라 - 대기업 그만둔 X세대 아저씨의 행복 찾기
손주부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7월
평점 :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살던 엄마가 그 행복을 바로 눈 앞에두고 죽음을 맞이했다. 저자는 그런 엄마의 죽음으로 직장 생활에는 회의감과 인생에는 공허감을 느끼며 퇴사를 고민했지만 가정이 있는 가장으로써 쉽사리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였다고 고백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15년간 다녀온 직장이 내가 원하던 삶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미련없이 퇴사를 하며 전업주부의 삶을 살기로 결정한다.
고액 연봉과 정년 보장이 되던 직장이었음에도 무엇 때문에 돈을 버는지 잊고 살았기에..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회사에 다니는 동안 남들이 원하는 삶을 살았고, 그러면서 받는 스트레스는 쇼핑을 하며 풀었고, 그러다 보니 그 돈을 벌기 위해 다시 일하는 악순환 이었다고 한다. 스스로 삶을 통제하지 못했다는 것 뒤늦게 깨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소속되지 못한 불안감을 딛고, 아이들과의 시간을 보내는 주부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죽음 앞에서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깨달으면 늦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MBA공부를 하며 얻은 경제 지식을 장보기나 쇼핑에 접목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구매를 부추기는 상술에 맞서기도 하고, 외출 하기 위해 가족들의 밥을 차려 놓아야 마음이 편하다는 주부의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지속가능한 살림을 위해 배달 찬스와 쓰며, 꾀를 부리고, 어느 주부와 다를 것 없는 모습으로 집안 살림을 해 나가는 모습이 꽤 유쾌해서 책을 읽는 재미가 있었다.
회사의 노예에서 자유인이 되었지만 집안일을 도맡아 하다보니 자신의 시간이 부족해서 글을 써내려갈 시간이 없다고 투정도 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직장을 다니던 때보다는 더 행복하다는 게 느껴졌다. 스스로가 선택한 일을 하며,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인생에서의 성공이라는 마지막 말을 가슴에 새기며, 지금 현재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