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근두근 첫인사 ㅣ 맑은아이 7
양지안 지음, 서지혜 그림 / 맑은물 / 2022년 4월
평점 :
품절
아기 여우의 울먹거리는 표정이 귀여운 책이다. 곧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이다. 아기 여우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하고 딸에게 물으며 함께 책을 펼쳤다. 요즘 책을 읽어주면서 딸의 생각을 많이 물으려고 노력중인데, 여유를 가지고, 책을 읽어주기가 참 쉽지 않다ㅠ.ㅠ 그나마 나의 취향에 부합하는 책이라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책을 읽을 수 있는데 ㅎㅎ 이 책은 딱 나의 취향저격 동화책이어서 좋았다.
엄마 여우와 아기 여우가 산책을 나왔다가 꾀고리 아주머니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엄마 여우는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했지만 아기 여우는 왜 인사를 해야 하는지 몰라서 엄마에게 묻는다. 아기 여우는 아마 첫 산책을 나왔고, 그동안 누군가를 만날 기회가 없어서 이웃들에게 인사를 한 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엄마여우는 인사를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나 같으면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했다고 했을 것 같다. 아 그렇게 되면 아이들은 반갑지 않으면
인사를 안하게 될지도 모르니 안되겠군..^^;;
아기여우는 엄마의 말을 듣고, 자신도 인사를 하려고 하지만 부끄러워서 하지 못한다. 무엇이든 첫 도전은 힘겹다. 특히 남 앞에 나서서 무언가를 하는 행동은 더더욱, 모르는 어른에게 인사하기란 쉽지 않은 도전이다.
딸기를 한가득 들고있는 너구리 할머니에게 인사하고 싶었지만 부끄러운 마음이 커서 결국 엄마 뒤에 숨게 된다. 무서운 사자아저씨를 보고는 무서워 먼저 인사를 못했지만 상냥한 사자아저씨의 목소리에 용기를 내어 작은 목소리를 인사를 한다. 그러자 모든 엄마가 그러하듯 우리 아이가 낯을 많이 가려요 라는 멘트를 시전한다..ㅋㅋ
아기여우는 놀고 있는 친구들에게 다가가서 인사를 하고, 친구들이 자신에게도 인사를 해주자 기분이 좋다는 걸 알게 된다. 같이 놀기 시작하고 헤어질때도 인사를 나눈다. 그러면서 인사를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엄마의 말을 깨닫고 이제는 인사를 아주 잘 하는 아기 여우가 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아주 교훈적인 이야기다 ㅎㅎㅎㅎ 어릴때는 인사를 잘하다가 이제는 부끄럽다고 인사를 하지 않는 딸에게 읽어줬는데, 과연 아기 여우처럼 인사를 잘하게 될지 모르겠다. 우선은 나부터 엄마 여우처럼 인사를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우리딸도 스스로 깨닫고, 인사 잘하는 아이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