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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인생 수업
에디 제이쿠 지음, 홍현숙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2월
평점 :
절망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 하는 책이다. 책을 읽는 동안 여전히 벗어날 수 없는 코로나라는 절망 속에서 힘들어 하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책의 저자는 유대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독일인들의 광기를 온 몸으로 받으며, 비현실적이고 참혹한 시간을 견뎌내야 했다.
그럼에도 살아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공부를 계속 할 수 있었기에 기계에 대해 잘 알고, 고칠 수 있는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나치로부터 목숨을 부지 할 수 있었다.
유대인들을 핍박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신은 인간성과 도덕성을 상실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처한 상황에 좌절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 보다는 자신이 배운 학문을 최대한 활용하며, 필요한 존재임을 어필하며, 목숨을 연명하는 방법을 택했다.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도 비인간적인 대우를 견디며, 평생의 친구인 쿠르트와의 우정으로 버틸 수 있었다. 나치들이 아무리 몰아세워도 그들은 함께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서로를 지켜주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었고, 수없이 많은 생사고락 앞에서 서로의 안위를 모르고 헤어졌어도 다시 기적처럼 만나기도 했다.
비록 무슨 이유로 부모님과 친척들은 잃어야 했는지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지만 살아 남았기에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한다. 살아남았기에 새로운 가족을 꾸리며, 다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행복하지 않다고 불평불만 했던 나를 반성하게 만든다. 책을 읽으며, 돈보다 귀한 것은 가족이고,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고, 내가 살아가는 이 사회를 위해 일 할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