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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지내면 좋겠어요 - 끝나지 않은 마음 성장기
에린남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1월
평점 :
산뜻하고 경쾌하게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이야기는 읽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자신의 취향으로 집을 채우고, 일상을 돌보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집과 나의 하루를 돌아보게 만들기도 한다. 사실 결이 비슷한 사람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나랑 비슷한 작가님의 이야기를 좋아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한 때 심취했던 미니멀라이프라는 주제로 알게 된 작가님이지만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과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에 작가님의 책들을 다 읽어보고, 새로운 책을 기다렸던 것 같다.
무엇보다 나도 완벽을 추구하지만 게으른 인간이라 진짜 성향 또한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아서 힘들었는데, 이제는 그만 받아들이고, 내려놓아야지.. 저자는 편안한 상태에서는 게을러지고, 안일해진다고 해서 공감이 되기도 했다. 그렇게 자신을 알아가면서 자신과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터특해 나가는 저자를 보면서 나도 이렇게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다.
무엇보다 부러웠던 것은 본인에게 집중하고,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다는 것 이다. 그러다가도 쉬고 싶을 때는 여유를 부린다. 어제를 위해 오늘을 대출하기도 하지만 내일의 소소한 행복까지도 끌어 사용했다면 힘들었을 거라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대출을 감당할 수 있는 만큼 해야 한다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저자는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어지러진 집안의 물건을 정리하며, 일상을 돌보는 것이 자신을 돌보는 일이라 생각하며, 집안일에 스트레스 받기 보다는 바로바로 실행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건 배워야 할 점인 것 같다. 그럼에도 귀찮다고 미루고 미루다 억지로 하는 나에게도 가스레인지 청소는 참 복병같은 존재라서 공감이간다.
아무쪼록 나 자신과 좀 더 잘지내기 위한 노력을 해봐야지.. 집을 돌보고, 아이를 돌보는 것 처럼 내 자신 또한 돌보면서 말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