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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봐야 세끼 먹는다 - 보통으로 산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야
신여사 지음 / 센세이션 / 2021년 5월
평점 :

역시 사람사는 이야기는 다 비슷하다. 특별한 삶을 사는 것 같은 사람도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살아간다. 그래봐야 세끼 먹는다는 이 책의 주장에 묘한 설득력이 생기면서 이야기에 빠져들어 읽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하루와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보게 만들기에 충분했으며,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다.
책의 내용 중에 바라기만 하는 부모는 많지만 본보기가 되어주는 부모는 많지 않다는 것.. 뜨끔한다. 부모 마음에 꼭 드는 완벽한 아이로 자라길 원하지만 자신 또한 아이에게는 완벽한 존재가 아님을 우리는 간과한채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잘 먹고 잘 살며, 행복하길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 보다 스스로 어떻게 살아야 만족하는지를 알아야 된다고 책에서는 이야기 한다. 나라면 성공한 바쁜 삶보다는 부족하지만 여유로운 삶을 선택하고 싶다. 돈이 많아야 자유를 누리고, 행복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 내 마음만 비워내면 얼마든지 행복한 자유를 누릴 수 있음을 우리는 알지만 그렇게 하지는 못한다. 그렇게 되면 남들보다 뒤쳐질 것이란 생각에 우리는 그저 원하지도 않는 남들처럼 살기만을 원하게 되었다.
책에서도 우리는 남들 손에 쥔 것들을 탐하느라 정작 중요한 것들을 많이 놓치고 있으며,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고 말한다. 차라리 외로움을 받아들이고 혼자만의 사간을 잘 보내는 편이 나은데도 말이다. 하지만 외로움이란 감정은 쉽게 떨칠 수 있는 것 이 아니다. 육아를 하며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 것 만 같은 고립감을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면서부터 점차 벗어날 수 있었다. 그 시기에 같은 엄마들을 만나 시간을 보냈지만 그 끝에는 또다시 공허함과 외로움이 찾아오기도 했으니 외로움은 받아들이라는 말이 맞는 말이었다.
코로나로 누구도 쉽게 만날 수 없는 시간을 보내면서 나는 이제 혼자서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았다. 아주 가끔은 사람이 그리워 친했던 누군가에게 연락을 해보지만 나의 일방적인 친분이었는지 그때 뿐인 관계라..이렇게 상처를 받느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산책, 독서, 집정리에 이르기 까지 누군가와 보내는 시간보다 훨씬 더 충만하고 나에게 큰 만족감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자 더 이상 외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렇게 내가 지내는 공간과 함께 살아가는 가족들에게 집중하다 보니 이렇게 사는 것이 더 없는 행복한 일임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통해 나와 비슷한 생각과 삶을 살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많은 공감이 되었고, 배울 점도 많아서 무척이나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