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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메일이 왔습니다 ㅣ 다림 청소년 문학
이선주 지음 / 다림 / 2020년 2월
평점 :
재미난 책이었다. 학생들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고민이나 자신의 속마음을 메일에 담아 이태리 작가에게 보낸다. 작가는 자신의 본업인 소설 집필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메일을 절대 보지 않겠다고 하지만 그녀는 매번 메일을 읽을 수 밖에 없다. 그래야 이야기가 진행될 테니까 말이다. ㅋㅋ
첫번째 여학생에게서 온 메일의 사연은 우리 주위에서도 많이 있는 이야기라서 첫 이야기부터 호기심이 생겼다. 언니의 강박적인 다이어트가 걱정이 된 동생은
어떻게 하면 좋을 지 이태리 작가에게 상담하기도 한다. 그 결과 자신의 자아를 가장 잘 나타내는 사물을 찾아오라는 숙제를 멋지게 해결하기도 한다.
언니가 다이어트에 집착하며 음식을 먹지 않게 된 이유도 너무 공감갔고, 언니를 걱정하는 동생과 그런 두 딸을 아빠 없이 멋지게 키우며, 남의 말과 내 말이 싸우지만 그 싸움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엄마의 말도 너무 멋졌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거울, 그리고 그 거울 속에 나에게 괜찮다고 말해줄 수있는 나와 가족들까지도. 아직 어린 것 같은 열여섯 소녀의 고민이야기가 절대 가볍지 않음을 느꼈다.
앞 이야기의 학생의 추천으로 다른 남학생에게서도 메일이 오기 시작한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세계가 한 친구의 등장으로 불공평한 세계라는 것에 분노하는 메일을 작가에게 보낸다. 하지만 작가는 이 세상은 처음부터 불공평했으니 받아들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 친구가 노력 없이 공부를 잘하는 것도, 그런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자신의 선택이 아니듯이 말이다. 그렇게 남학생은 모두 다 다른 방식의 외로움과 불공평함을 안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깨달음을 얻게된다. 역시 어리지만 어리지 않는 소년의 고민 또한 그렇게 해결이 된다.
마지막 이야기는 남선생님의 과도한 신체접촉으로 인해 수치스러움을 느끼고, 살인과 자살 충동을 느낀다는 학생의 메일이었다. 하지만 작가는 학생이 잘 못해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 그저 갑자기 비를 맞은 것처럼 어쩔 수 없었다는 위로와 함께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책 속에서는 사건이 잘 마무리 되지만, 실제로는 과연 그럴까 싶어서 씁쓸해지기도 했다.
아무튼 책을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이 가질 법한 고민들을 주제로 이어지는 이야기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외모에 대한 고민, 성적으로 인한 열등감, 그리고 민감한 성문제에 이르기까지 실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듯한 이야들이라서 더 현실감있었고, 앞으로도 어떤 고민들이 이태리 작가의 메일로 날라올지 궁금해진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