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삶은 처음이라
김영임 지음 / 리더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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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을 코앞을 두고 두번의 이혼으로 이혼녀가 된 것도 모자라서 동네에서 가정 파괴범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는 도저히 살 수가 없어서 죽을 결심을 하지만 엄마를 위해 특별 주문 제작한 수의가 택배로 도착하고, 딸에게서 걸려온 전화로 잠시 중단된다. 하지만 결혼을 생각하지도 않은 남자친구와 해외여행을 떠났다는 딸의 전화에 자신의 안위는 뒤로한 채, 오직 딸을 앞날과 인생을 걱정 하는 영락없는 엄마의 모습을 드러낸다.


정작 자신은 여자에게 참음을 강요하는 사회적 통념을 받아들일 수 없어 두번이나 이혼했음에도 자신의 딸은 평범하게 결혼해서 살기 바라는 이중적인 엄마다. 무엇보다 여성을 상대로 하는 범죄를 뉴스에서 보면서 독립한 딸을 늘 걱정하는데, 아들이었으면 하지도 않을 걱정이라는 이야기에 책을 읽는 내내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엄마를 보고 자란 딸은 절대 그것들을 참으며, 살 지 않겠다고 말한다. 사실 이 책 속의 여인들은 남자에게 의존하지 않고, 누구보다 당당하게 살아간다. 친정엄마 또한 바람난 남편을 대신해 혼자서 자식들을 키워냈고, 그녀 또한 대접받지 못하는 결혼 생활 따위를 지속하지 않았으며, 딸은 남녀가 불평등한 결혼에 반대하며, 자신은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는 역시 그엄마의 그 딸들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엄마들은 딸의 앞날을 걱정하지만 엄마를 보고 자란 딸들은 생각보다 자신의 앞날을 잘 헤쳐나간다. 대부분의 딸들은 엄마처럼 살지 않기를 다짐하지만 결국에는 엄마를 닮아가는 것 처럼 말이다.


이처럼 여자는 홀로서기에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결혼으로 남자에게 의존하는 삶은 나도 원하지 않는다. 나 또한 여자의 인생이 이런 거라면 결혼을 했을까하고 돌아보게 된다. 그래서 내 딸만은 이렇게 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딸처럼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하며 살기를.. 여자라는 이유로 며느리, 아내, 엄마가 되어 스스로 식모가 되기 보다는 인간으로서 존종받는 삶을 살기를 .. 나도 누군가의 딸이고, 내 딸의 엄마이기에 그저 흥미로 이 책을 읽기에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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