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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교토에게 - 일본유학 에피소드
김희정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3월
평점 :
일본 유학 에피소드라고 해서 당연이 20?30대라고 추측했다. 그러고 저자의 이름을 보고는 여자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예상 모두 전부 보기좋게 빗나갔다. 저자는 한 가정의 가장이었고, 일을 하고 있는 아내를 대신해 아이를 데리고 교토 유학길에 올랐다고 한다. 중년의 나이에 언어가 다른 나라에서 공부하는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가 부럽다.
아빠를 따라간 아이도 낯선 곳에서 적응하기가 힘들어서 아이에게 큰 도전이었을 텐데.. 아이 또한 일본 소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의 배려로 잘 지내는듯 보였다. 이처럼 아이와 함께하는 유학 생활이라니. 제주 한달 살이를 넘어서는 난이도라 ㅎㅎ 더욱 유학생활 에피소드가 궁금했다.
무엇보다 일본 유학에 앞서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부분에서 많이 공감되었다. 일본과는 외교적으로도 민감한 사항들이 많기에 과연 일본 사람들과 잘 지낼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기도 했으나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고 말한다.
저자가 유학생활을 하며, 살았던 곳은 옛 수도였기에 고풍스럽기도 하고, 아직도 편지나 우체통 같은 것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해서 참 일본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외에도 실제 일본 생활을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일본 사람 특유의 문화라던가 말이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쓰레기를 버릴때 까마귀 방지용 그물을 씌운다고 한다. 서로가 귀찮게 왜 그럴까라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만약에 까마귀가 쓰레기 봉투를 물어 뜯게되면 더 불편한 상황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역시 이 이야기에서도 상대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일본인 다운 기질이 느껴지기도 했다.
사실 일본이 가까운 나라임에도 우리 나라와는 문화가 사뭇 다르다. 친절하기는 하나 거리감이 느껴지는.. 일본인들은 뭔가를 받으면 불편하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받은만큼 돌려주거나 철저하게 나누고 계산한다고 한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일본에서는 불편함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가볍게 읽었지만 저자에게는 힘든 유학시절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나보니 추억이 되어 남아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