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낀
김준녕 지음 / Storehouse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제목은 한 글자라 단순하지만 내용은 절대 아니다! 낀? 어디에 끼었을까? 생각하면서 책을 펼쳤다. 첫 시작은 <냉탕에 백룡>이라는 한번에 이해할 수 없는 제목의 소설이 등장한다. 아빠와 아들이 나오고, 그들의 이야기 배경에는 대구바다라는 알 수 없는 곳이 등장한다. 이야기를 읽으며, 짐작하기를 찜질방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이 부자의 삶은 지독시리도 참혹하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보려고 해도 현실을 벗어날 수 없다만 깨닫고 만다.
두번째 이야기로 책의 제목인 <낀>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회사 면접 상황에서 누군가의 치아교정기에 낀 시금치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정말 이렇게 면접하는 곳이 있을까 싶지만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라 생각된다. 세상에는 상상이상의 사건들이 펼쳐지니 말이다. 그날부터 이야기 속의 주인공은 시금치가 낀 여인과 연인 관계가 되고, 시금치에 집착아닌 집착을 보이며, 퇴사와 교정까지 하게 된다. 이야기의 흐름이 무엇인가 싶기도 하지만 시금치로 인해 이어지는 인연과 이야기들이 현실처럼 웃프게 다가왔다.
이 외에도 <벽에 기는 낙지>라는 이상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누군가의 이야기와 <아랫세상에는 비버가>라는 이야기는 어딘지 모르게 비슷한 분위기리를 풍긴다. 현실이 아닌 다른 공간을 절실히 원하며 살아가고 있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어서 써보겠습니다>는 어딘가에 진짜 이 편집자를 피해 숨어버린 우작가라는 인물이 여럿 존재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도 들기도 했다.
사실 읽어나가면서 난해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신박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대놓고 비판하기 보다는 돌려까기 하는 느낌인데, 96년생의 작가가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었는지 작가의 뒷 이야기가 궁금해진다.ㅎㅎ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