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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 하루 - 두려움이라는 병을 이겨내면 선명해지는 것들
이화열 지음 / 앤의서재 / 2021년 2월
평점 :
지지 않는 하루라니. 제목이 참 좋은 책 인 것 같다. 나는 맨날 지는 하루를 보내고 있기에 내 마음 속에 더 콕 박히는지도 모르겠다^^;; 나약한 정신의 소유자인 나는 나 자신에게도 지고, 게으름과 귀차니즘에게도 진다. 반성을 해보지만 그 때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언젠가는 맞이할 나의 죽음 앞에서 후회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기에 이대로 살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자는 누구나 살기를 꿈꾸는 도시중에 하나인 프랑스 파리에 살며, 끼니때 마다 갓구운 빵을 사고, 가족들을 위해 크래페를 만드는 소소하지만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래서 글마다 풍겨지는 이국적인 공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이런 그녀에게 암이라는 큰 위기가 찾아온다. 그전까지의 삶은 참 행복했지만 앞으로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게 된 것 이다. '죽음을 떠올린 순간 머릿 속에 스치는 생각이 결국 당신이다'라는 소제목처럼 그녀는 암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괴로워하기 보다는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 동안의 시간들이 행복했기에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고백하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굳건하게 치료를 받는다.
암과 죽음은 뗄 수 없는 관계이기에 우리는 암을 두려워한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의 포로로 잡혀 스스로가 생의 의지를 포기하는 반면 저자는 기운 넘치게 치료를 받으며, 남은 시간을 온전하게 즐기려 노력한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그녀는 암이 인생에 눈금을 그은 것 처럼 이후의 삶이 달라졌다고 고백한다. 내가 가진 것들의 소중함을 떠올리게 만들었고, 진짜 자신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집중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큰 병으로 그동안 인생의 자잘한 병들과 문제들 또한 사라졌다고 한다. 결과적으로는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어 준 것이다.
그러니 우리에게도 만족스러운 순간을 놓치지 말고 붙들어서 그 즐거움을 누리며 살라고 강조한다. 죽음의 문 턱 앞에서도 담담하게 인생을 누리는 저자를 보며, 남은 내 인생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