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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여행기 - 배낭 하나면 충분합니다
박미숙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1월
평점 :
자유로운 배낭 여행은 20대만의 특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잘못된
편견일 뿐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한 손에는 자신이 직접 만든 여행 가이드북을 들고, 젊은이들처럼 레게머리를 한 중년의 여인의 모습에서 남다른 포스를 느꼇다.
저자는 패키지 여행에는 내가 없고, 자유가 없는 반면 자유여행은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시작하여 온전히 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더 좋다고 이야기 한다. 여행지에서 늦잠도 자고, 짜여진 일정이 아닌 내가 원하는 것으로 선택하기에 더 즐겁다. 그러니 혼자서 여행한다고 해도 외롭지 않다. 아니 온전히 혼자가 더 좋다고 말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여행자가 그 나라에 도착하자 마자 유심을 사서, 휴대폰을 보며 길을 찾고, 수시로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는 반면 저자는 절대 그러지 않는다고 한다. 그 나라 사람들에게 길을 묻고, 주변 풍경을 보며 천천히 길을 찾는다는 말을 듣고.. 아 이것이 진짜 여행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관광보다는 여행을 추구한다는 저자의 말뜻을 알 것 같다. 목적지를 빠르게 가기 보다는 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눈에 담으며 천천히 길을 걷는 것이리라.
이 것 외에도 그녀는 늘 들고 다니는 자신만의 여행 가이드 북에 일기장을 함께 묶어 언제든지 일기를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진짜 여행을 많이 다닌 고수의 향기가 난다.
영어를 못하고, 중년의 나이라고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더 당당하고, 더 여행을 즐긴다. 걱정되는 만큼 철저하게 준비하고, 그럼에도 남은 두려움은 지퍼백에 담아두고 떠난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들에게도 세상을 믿고, 자유 여행을 떠나보라고 응원한다. 누구도 시선도 의식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는 삶을 살라고 말이다.
나는 낯선 곳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패키지 여행만이 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용감하게 혼자서도 떠나는 저자를 보고 있자니 코로나가 끝나고 나면 나 또한 자유여행을 떠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시국으로 해외여행을 떠날 수 없게 되었지만 이렇게 여행기라도 읽으니, 대리만족이라도 할 수 있어서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