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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오브 걸스 - 강렬하고 관능적인, 결국엔 거대한 사랑 이야기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아리(임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월
평점 :
최근에 읽은 소설책중에서 단연 최고였다!!!! 19살 비비안은 대학교와 집에서도 쫓겨나 뉴욕에서 <릴리 플레이 하우스>라는 극단을 운영하는 고모에게 보내진다. 사실 이 책의 모든 이야기는 비비안의 과거 이야기로 누군가의 딸로부터 자신의 아버지가 어떤 의미였는지 물어보는 편지 한통으로 시작된다. 그래서 그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 자신의 과거로 떠나는 긴 여행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비안에게 뉴욕은 자신의 젊음을 마음껏 과시할 수 있는 곳이었다. 젊음과 아름다움을 무기로 밤마다 쇼걸 셀리아와 함께 방탕한 시간을 즐기곤 했다. 그리고 멋진 중년 여배우 에드나가 자신의 남편과 극단에 등장하고, 비비안은 그녀의 모든 것을 동경하기도 한다. 그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연극을 만들기로 하고, 비비안은 연극 의상제작자로 참여하던 중 오디션을 보려온 안소니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사실 편지를 보낸 안젤라가 비비안의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딸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안소니가 등장했을때, 비슷한 이름이라 그녀의 딸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불꽃 같은 그들의 사랑은 어이없게도 비비안의 어리석은 선택으로 그들의 사랑은 물론이고, 그녀의 인생까지도 위태롭게 만들었다.
비록 페그 고모의 남편 빌리 삼촌이 비비안에게 놀면서 젊음을 낭비하가로 조언했지만 자신이 그런 부류이기에 이런 조언밖에 하지 못한거라고 본다. 반대로 에드나는 너의 사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는 공연을 망치지 말라고 따금하게 조언한다.
하지만 비비안은 어렸기에 사랑과 일, 둘 다를 잘 할 수 없었고, 어리석게도 주위의 말들을 쉽게 믿었다. 그 결과 사랑과 욕망에 쉽게 무너졌고, 경솔한 그 행동이 만천하에 공개되어,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읽는 동안 자유에 대해 책임감 따위는 몰랐던 나의 20대가 떠오르기도 했다. 내 행동에 뒤 따르는 책임을 생각하지 않으면 후회한다는 것도 그때는 몰랐다.
책을 읽는 내내 비비안이 고통 속에서도 점점 성장해나가는 모습과 나이가 들어 이제는 책임을 질 수 있고, 누군가를 책임지며, 돕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 또한 나이가 들면 그럼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삶을 좀더 가볍게 받아들이고, 모든 일에 화를 내지 말라던 페그 고모의 이야기 처럼 나이가 들수록 깨달아가는 것이라는 진리같은 조언들이 책 속에 많아서 계속해서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누군가의 일생을 읽으며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읽었던 것은 처음인것 같다.
책의 시작인 안젤라의 아버지는 의외의 인물이었고, 그 사람 또한 자신의 잘못된 행동으로 비비안에게 큰 상처를 입혔음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서로를 위로하는 소울메이트같은 정신적인 존재가 된 것 같다. 이렇듯 우리는 늘 완벽하지 않다. 완벽하지 않은 시간들을 딛고 조금씩 깨달아가고, 바로잡아 나가면서 성장해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